■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영길(민주당 의원)
지금 신천지 얘기를 자꾸 하는 이유는 이 조직이 전국에 한 덩어리로 연결돼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대구 집회에 부천 사람도 가고 서울 서초구 사람도 가고 그런 이유인 거죠. 게다가 예배 방식은 아주 가깝게 다닥다닥 앉아서 무릎을 꿇고 마스크는 벗고 드리는 방식.
그거야 그 조직 마음이죠, 평소에는.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런 감염에 아주 취약한 방식은 굉장히 위험하고. 그런 상황에서 앞에서 들으신 것처럼 이들이 은밀하게 전도 방식을 취하다 보니까, 지금 전국으로의 확산세를 막아야 되는 시점에서 이들의 근거지 또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는 건 상당히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정부 당국이 전체 명단 내놓으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만 신천지 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거든요. 연결해보겠습니다. 송 의원님, 나와 계세요?
◆ 송영길> 안녕하십니까. 송영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 김현정> 송 의원님, 지금 인사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속보가 하나 나왔습니다. 신천지 측에서 중대본에 전체 명단을 넘기겠다. 중대본 측이 요구해 온, 정부 당국이 요구해 온 신천지 전체 명단 24만 5000명을 넘겨주겠다고 입장을 밝혀왔다는 1보, 속보가 떴네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영길> 저도 이 인터뷰 준비차 어젯밤 신천지 홈페이지에 들어가니까 총회장님 특별 편지. 이런 형식으로 팝업창이 떴어요. 그래서 이만희 총회장 이름으로 편지가 떴는데 내용이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시책에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교육생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떠 있어요.
◇ 김현정> 어젯밤에 그 신천지 홈페이지에는 이미 교주 명의로 떴다?
◆ 송영길> 네. 어제 낮에는 안 보이던데 어젯밤에 올린 것 같아요.
(사진=신천지 홈페이지 캡처)
◇ 김현정> 그러면 중대본으로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중대본이 지금 발표를 한 거군요.
◆ 송영길>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대변인 발표나 이런 것이 사실대로 됐으면 좋겠는데 실제와 다르니 이중적 플레이가 여러 곳에 감지되고 있어서 그 신빙성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교육생들 같은 경우는 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생들에 대한 상황 파악이 필요하고 특히 중요한 것은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되었던 청도 대남병원의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장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명단. 그리고 그때 우한에 세워졌다는 신천지 교회 교인들이 과연 그때 참석한 것인지, 해외 신자들이 같이 참석한 것인지. 이러한 상황들이 정확히 파악이 돼야 이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저는 이만희 총회장이 뒤에 숨어 있을 게 아니라 본인이 나와야 됩니다. 본인도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될 것이고 세상을 구하겠다는 구세주, 이긴 자로 칭하는 사람이 이런 코로나 사태에서 이길 수 있다는 증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닙니까? 왜 뒤에 숨어 있습니까? 이건 비겁한 행위이고 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이 종교 집단이 이러한 물의를 끼치는데 어떤 형태든지 관여된 것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 저는 인간으로서의 도리다. 사회적인 어떤 단체를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형, 그러니까 이만희 교주 형 장례식에 이만희 씨가 간 것까지는 지금 확인이 된 거죠.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분 지금 어디 있습니까? 일단은 검사부터 좀 받아야 될 텐데 어디 있는 걸로 파악하세요?
◆ 송영길> 자가 격리 중이라고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본인이 구세주라고 그러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그런 증명할 기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직접 나서서 신자들에게 철저하게 당국에 협력할 것을 육성으로 인터뷰하는 게 필요하지 이렇게 숨어서 편지 하나 이렇게 올려놓는 방식은 아주 당당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 종교, 신천지라는 종교 특성상 교주의 말이 절대적이고 따라서 교주가 육성으로 나와서 신도들에게 협조하라. 이 국민적인 이 혼란의 상황에서 우리가 협조 잘해야 된다라는 육성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거 한 가지 말씀하셨고.
또 하나는 전체 명단을 내겠다고 했으나 이중 플레이가 있을 수 있다. 즉 정말로 전체 명단 다, 교육생 명단 또 지금 성도 명단에는 안 올라가 있지만 뭔가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 신도들 명단까지 다 넘기는 이런 게 필요하다는 지금 두 가지 말씀하신 거예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그리고 1100군데 전국에 그런 예배 시설을 홈페이지에 공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신천지예수교회 및 부속 기관이 1100개인데 모두 방역을 완료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간판을 붙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희 지역도 9군데가 있는데 4군데는 사실상 활동을 안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간판이 없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어렵고 또 교육생들을 교육하는 기관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일단 이동 제한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이 신천지 교인들이 전국으로 몰려다니니까 지금은 자가 격리하고 이동을 자제해 줘야지. 저희 인천도 그동안 신천지 환자가 하나도 없었는데 부평 지역에 50대 후반의 여성 신천지 교인이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대구에서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확진 판정이 나왔거든요.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동 제한까지 지금 아주 강력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 1100곳의 신천지 장소라고 할까요. 집결 장소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거기 말고도 더 있다고 보세요?
◆ 송영길> 저는 비공개된 그리고 유사 부속 기관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이것은 각 지방 자치 단체, 각 구청, 기초 자치 단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초 자치 단체에 적극 협력을 해서 저희 구 같은 경우는 구청에서 각 교회에 다 파견돼서 전부 점검을 하고 방역을 따로 했습니다, 구에서.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추경인데요, 추경. 여당에서는 최대한 빠른 추경이 있어야 된다. 정부에 요구를 했고 야당에서 추경에 협조하겠다. 야당도 입장을 밝혔는데. 그런데 덧붙였어요, 야당에서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정부가 너무 무능해서 벌어진 일 아니냐, 이거. 특히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 입국 금지. 그렇게 요구했는데 그 타이밍 놓친 거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송영길> 아니, 뭔 일만 벌어지면 정부를 욕하지 말고. 사실 신천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발언도 하나도 못하고 있어요. 황교안 대표는 특정 교단에 대해서 책임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그러면 이게 기독교의 한 교단으로 인정한 것인지 기독교 장로이신 황교안 대표가 신천지를 이러한 정상적인 기독교의 한 교단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무슨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송영길> 저는 이것이 상당히 심각한 인식의 장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수적 기독교인들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얼마나 비판해 왔습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전광훈 목사나 지금 황교안 대표나 이분들은 신천지와 거의 유사한 어떤 공감의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면 정부를 도와야 되지 않겠어요? 마치 환자가 의사가 해주는 처방이나 추측을 하나도 안 지키고 나중에 병이 더 악화돼서 와가지고 이 의사가 잘못했다고 의사를 욕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겠습니까?
그리고 이 방역이나 전염병이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이 같이 주체가 돼서 협력해 주고 자기가 발열 증상이나 이상이 있으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자가 격리하고 이렇게 하도록 해줘야지. 이 와중에 광화문에서 집회를 해대고 차명진 전 의원은 그 집회에 참석해서 잘했다고 SNS에 자랑해 올리고 있고 신천지를 옹호하고 있고.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 지금 우리 심재철 대표께서 지금 스스로 자가 진단 받으신 건 잘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다행히 오늘 판정이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 음성 판정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 김현정> 지금 국회 분위기는 어땠어요? 조금 다른 얘기기는 합니다만 국회 분위기 어제 상당히 어수선했다고 들었어요.
◆ 송영길> 그렇죠. 어제 문희상 의장께서 다 중단 표시하고 전부 검역, 소독을 했죠. 그래서 만약에 이게 음성 판정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양성 판정이 나오게 되면 또 추가 점검해야 될 요소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 결과를 전혀 모르십니까?
◆ 송영길>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알 수 없는 상황.
◆ 송영길> 저희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얘기 좀 돌려서.
◆ 송영길> 추경 문제 말씀을 드리면 추경 문제 필요하죠. 지금 상당히 필요하고 메르스 사태 때도 한 11조 규모의 추경을 했는데 실제 방역 예산은 2조 5000억쯤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이게 시간이 시의성이 중요하니까 2015년도에 저희가 야당이었는데 적극 협력을 해서 18일 만에 추경 예산안이 통과됐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추경에 대해서는 지금 여야 간에 이견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 이런 혼란 상황에서는 당연히 이거 가지고 정쟁 벌일 때는 당연히 아닌데 그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여든 야든 그러니까 국민들 중에도 상당히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야당 지지자냐, 여당 지지자냐 할 것 없이. 그 부분을 좀 놓친 것은 지금 아쉬운 상황 아니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영길>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우한 지역에 대해서 통제 조치가 바로 들어갔었고요. 실제로 지금 단계에 우한 지역 이외의 지역에서는 11명밖에 확진자가 안 나왔기 때문에 우한 지역 이외에는 지금 통제가 돼 가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정세균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제1무역 파트너가 중국인데 우리나라 무역 관계자들이 수없이 중국을 왔다 갔다 해요. 중국을 막으면 중국에서 오는 우리 한국인들의 입국 출입이 차단되게 됩니다.
◇ 김현정> 우리가 막으면 우리가 가는 것도 막힌다?
◆ 송영길> 당연히 막히게 되죠. 그리고 이것이 저는 사실 중국인으로부터 직접 감염된 경우는 별로 없잖아요. 일반 환자 빼놓고 나서 다 통제가 됐습니다. 저희 인천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있어서 가장 많은 중국인들이 왔다 갔다 하고요. 저희 지역만 하더라도 10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1건도 우리 인천은 없어요. 실제로 인천 자체에서 발생한 것은 1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철저하게 비자 발급 단계에서 통제를 하고, 의심 환자들을. 그리고 들어왔을 때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저하게 검역을 하고 또 위치에 대해서 이런 서로 간에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확보를 하고 또 중국 유학생들이 저희 지역 학교들도 유학생들 다 제가 점검해 봤습니다만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중국 유학생들을 점검하는 것도 교육부 당국, 학교 당국의 인력으로는 부족합니다. 지방 자치 단체가 같이 결합해서 이걸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중국인들, 그러니까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금지. 여러 가지를 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그것도 맞는 판단이었다는 지금 말씀이신 거고. 민생당에서요. 지금 신생 정당이죠. 민생당에서 총선 연기 얘기하는데 이건 현실성이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송영길> 그런 지금 말을 할 단계가 아니라 지금은 오히려 철저하게 우리가 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제 불능 상태로 가게 되면 그때는 사실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가 통제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한풀 확산의 속도를 거꾸러뜨릴 것이냐가 중요하고 그렇게 된다면 이런 총선 일정은 그대로 가야지 이게 되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연기를 하자 정하고 나면 그러면 언제 할 것인가.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논란이 정쟁 속으로 완전 빠져들 것이다, 블랙홀로.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송영길> 연기를 하게 되면 20대 국회의원 임기는 종료되고 국회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어떻게 국회의원 임기를 연장할 수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다. 그 말씀이시네요. 지금 30초 남았는데 제가 오랜만에 코로나 상황 속에서 정치인이 나오셔서. 이거 하나만 여쭐게요. 민주당에서 비례 민주당을 만들 거냐 말 거냐. 이 얘기가 다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게 가능성 있는 얘기인가요?
◆ 송영길> 지금 저는 중앙선관위가 판단을 해서 즉 미래한국당의 저러한 선거법을 악용하는 반칙 행위를 폐쇄시키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저런 반칙 행위를 상대방이 하고 있는데 그대로 당할 수는 없다라는 의견이 비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선관위에서 나서서 미래한국당. 그러니까 저쪽 보수 쪽의 비례당을 막을 가능성은 없잖아요, 이제 와서. 그러면.
◆ 송영길> 그래서 이것에 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로 공론이, 고민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많은 당원들이 지금 의병 정당을 만들자. 이런 얘기들이 봇물로 나오고 있는데.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송영길> 저도 이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뭔가 이런 상태로 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신작로를 만들어놓으니까 개구리가 뛴다고 이렇게 돼버리면 민의가 완전 왜곡되는 게 아닌가. 이런 반칙 행위를 뻔히 보고도 당해야 되는 것인가라는 고민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송영길 의원 감사합니다.
◆ 송영길> 감사합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