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하고 무상 마스크 지급, 신천지 교회 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협의회를 열고 "신천지 신도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그 분들과 관련된 감염병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관련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신규소재 검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대책도 필요해보인다"면서 "생산원가를 충분히 보장해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많이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당장 필요한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실행하고 향후 피해를 예측해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고,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진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정부도 부족함 없게 지원대책을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마스크 국내 생산량을 모두 내수로 돌린다는 자세로 임하고, 사재기와 비축 등 불법행위는 남김없이 색출해주길 바란다"면서 "행정조직을 통해 국민들이 무상으로 쉽게 마스크를 구하게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단 신천지를 겨냥해 "감염 확산의 근원이 되는 교단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모든 신도를 빠짐없이 파악해 방역체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협력을 거부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발동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 각 학교의 개학 연기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맞벌이 부부가 많아 돌봄서비스를 최대한 가동하고 초등학교 이하 아동이 있는 모든 맞벌이 부부 중 1인은 재택근무나 유급휴가를 받도록 과감한 행정지도와 재정지원 조치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모든 의료 역량을 쏟아야 한다"면서 "모든 비용은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달라. 정부가 전량 구매해 긴급 보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을 기다릴 필요 없이 2조원 예비비를 하루라도 빨리 지원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정부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피해를 강력하게 지원하고 우리 경제의 소비와 투자, 수출 둔화를 적극 보강할 1차 패키지 대책 마련에 총력해 이번주 내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추경을 포함해 재정의 역할의 필요성이 커졌다. 추경문제를 포함해 당정청 협의를 통해 추가적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