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24일 오전 11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단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24일 서울시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신천지 측에서 서울시에 서울지역 신도 명단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한시라도 빨리 자발적으로 신도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만약 계속해서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명단을 확보해줄 것을 정부와 경찰에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시장은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또 전 국민적으로 불안과 공포의 근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관련 시설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에 대한 집중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신천지 위치 알림앱에서 확인된 158개소와 개신교 총회 제보에 따른 162개소, 시민들이 제보한 20개소에 대해서도 기존에 입수한 목록과 중복 여부를 확인해 신천지 시설이 확인되는 즉시 폐쇄하고 방역하는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바꾸는 등 추가 대응방안도 내놨다.
박 시장은 "출퇴근 시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부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이날 아침부터 시행했다"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인력과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한 70% 이상의 서울시 공무원이 10시에 출근하고 7시에 퇴근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 주도의 광화문 집회강행에도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오는 2월 29일과 3월 1일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고 전광훈 목사 등 신원 특정이 가능한 사람은 물론 신원불특정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채증된 동영상 및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광화문광장 불법점유에 대한 변상금 부과 및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