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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안철수계 安에 오늘까지 '통합' 확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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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공식 창당 임박, 안철수계 그저께 회동
'反문재인' 합당 혹은 선거연대 중 고심…安 향해 "해결책 달라"
安 측근 이동섭, 최근 통합당과 만나 입당 논의
미래통합당 공관위 공천 가속화, '셀프제명' 부담감도 작용
통합당 지도부 安 측 기류 포착…"공천 의견 개진"

국민의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가칭)의 공식 창당이 목전에 온 가운데, 안철수계 의원들이 '생존'을 고민하며 안 전 의원을 향해 통합, 선거연대 등 현실적인 '해답'을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답의 시한은 21일이다.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이 오는 23일인 점을 감안해 그 이전에 방안을 고민해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도·보수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에 명확히 선을 그어온 안 전 의원으로서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수도권 등 지역구 공천 작업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역구로 나서야 하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마음이 급한 양상이다.

20일 복수의 안철수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철수계 의원들은 지난 1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현 정치 상황과 국민의당의 진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계 의원 총 7명 중 개인 행사로 참석하지 못한 1명의 의원을 제외하고 6명이 참석했다.

논의의 전반적인 기류는 국민의당 '자강'(自強) 방법과 함께, 향후 '선거연대'에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이상향의 정치를 가기 위해선 현실에 발을 디뎌야 한다. 실용적 중도의 불꽃이 그대로 꺼지면 안된다"며 "(통합당과) 선거연대 정도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원한다. 다만 자강 없이 연대가 없다는 인식도 많다"라고 말했다.

참석한 안 전 의원 측근인 이동섭 의원은 통합을 강력히 요구하며,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 전 통합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의원은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을 만나 입당과 관련 논의를 했다. 그는 '노원을' 지역구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 전 의원과 20일 회동을 갖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안 전 의원의 답변에 따라 의원들의 거취 고민도 달라질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20일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소상공인 100인 커리어크라시' 행사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내부의 이러한 고민은 과거와 달리 독자적인 '바람'을 일으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2.3%로 집계됐다. 물론 중앙당 창당 이전이기 하지만, 비례대표 의석 배분 자격(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 23일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 후 합류하게 되면 향후 통합 국면에서 불가피하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 또다시 '셀프제명'이 필요하다. 이미 바른미래당에서 어렵게 한차례 '셀프제명'을 했기에 부담감이 있는 상황이다.

통합당 공관위의 공천 그림도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향후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고려하면 안철수계 의원들이 희망하는 지역구 공천을 비워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통합당 공관위에서는 지난 19일 구로갑 지역에 김재식 전 한국당 구로갑 당협위원장을 단수공천했다. 이 지역은 안철수계 핵심 측근인 김철근 신당 창당추진기획단 대변인이 이전부터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다. 이에 통합당 안팎에서는 "안철수와의 통합을 포기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기류를 통합당 지도부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한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측과의 통합을 감안해 공천과 관련해 의견 개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추가 합류할 수 있는 안철수계 의원들을 감안해, 옛 안철수계 의원인 김중로 의원의 입당을 조금 미뤄 '입당식'을 함께 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부에서 제기됐다.

한편 안 전 의원은 공개석상에서 통합과 선거연대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그 부분에 대해서 공항에서부터 일관되게 답변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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