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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둔화 뚜렷해지니…"韓·日 배워라"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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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잔 16일 연속 감소
상하이는 연속 이틀 신규확진자 0
글로벌타임즈 "韓·日 비상계획 준비해야"
초동 대처 실패로 대가 치른 中의 노하우 배울 필요

코로나19 환자 진료기록 확인하는 중국 의료진(사진=연합뉴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전날 통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94명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1천 명을 넘긴 이후 신규 확진자가 다시 1천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3일 만에 처음이다.

물론 중국 당국이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에 포함시키던 '임상진단병례'를 뺀데서 오는 착시효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후베이성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16일째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분명 청신호다.

또 비(非) 후베이 지역의 확진자는 17일부터 연속 사흘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19일에는 45명에 그쳤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0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2만 8천명까지 치솟았던 중국 전역의 의심환자는 19일 현재 5천명 아래로 떨어졌고 19만 명까지 갔던 의학과찰대상자도 12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주 초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학 연구팀이 수학적 모델을 적용해 예측한 오는 23일쯤 확진자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중할 수도 있다.

우한에서 가구 방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감소에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인지 중국은 확진자 분류 방식을 일주일 만에 기존 방식으로 되돌리면서 진단 검사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는 한 줄도 안 되는 설명만 내놓았다.

중국은 한술 더 떠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향해 자신들을 배우라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의 훈수는 얼마 전만 해도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자신들을 도왔던 일본을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도에 그쳤지만 19일에는 관영언론인 글로벌타임즈가 1면 머리기사로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글로벌타임즈는 이 기사에서 "일본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500명 넘는 확진자를 포함해 700명 넘는 환자가 나오고 한국에서도 전날까지 환자가 50명을 넘었다"며 "한국과 일본도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 질러 놓고 이제 와 확실히 꺼야 한다는 격의 기사가 아니꼽기는 하지만 초기 대응 실패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얻은 중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사진=글로벌타임즈 홈페이지 캡처)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한일 양국이 중국의 3가지 경험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는데 ▷확진 환자를 최대한 빨리 입원시키고 ▷의심환자를 빨리 입원시키고 확진하며 ▷가족을 감염시킬 수 있는 자택격리를 피하는 일이다.

처음 두 번째는 우리 정부도 하고있는 것이지만 '가족을 감염시킬 수 있는 자택격리' 문제는 당국의 면밀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타임즈는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처럼 정부가 강력한 힘을 행사할 수 없어 효과적인 통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 부분도 맞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지침과 통제에 국민들이 순응하면서 한 달 가까이 외출을 삼가고 '셀프 격리'하는 사례가 많았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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