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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구·영천지역 부대 휴가연기·외출금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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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도 코로나19 위험 단계 격상…장병 대구 방문 금지
국방부 "의심사례 아직 없어…300여명 예방적 차원서 격리"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와 영천지역에 주둔한 군부대 장병에 대해서는 휴가를 연기토록 하고, 외출·외박·면회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전날 대구·경북지역 군부대에 하달된 코로나19 관련 조치의 시행 여부에 대해 "어젯밤에 지침이 내려갔고, 지침이 내려간 순간부터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각 군 사관학교 입학식에 가족 참가를 불허하고, 대구 및 영천지역 거주자와 해당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휴가를 연기하도록 했다.

해당 지역 부대 근무 장병들의 외출, 외박, 면회도 통제토록 했다.

최 대변인은 대구나 영천지역 근무 장병들에게 감염 의심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현재 그런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적 차원에서 최근까지 200여명의 장병이 격리 조처됐는데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한 경우, 신병들이 입소한 경우가 있어 300여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대구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 격리 문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검토할 예정이어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각 군 사관학교와 육군학생군사학교(ROTC), 국군간호사관학교 등의 임관식 행사를 가족들이 참석하지 않는 자체 행사로 치를지에 대해서는 "그 사안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도 코로나19 위험 단계를 격상하고 주한미군 장병들의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20일 주한미군 페이스북에 따르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전날 대구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군 전력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예방조치를 시행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구지역 근무하는 군인과 가족, 군무원에 대한 복지가 최우선 과업이 됐다"며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주한미군은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가 완료할 때까지 주한미군 장병과 시설의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한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종료 때까지 이달 9일부터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모든 주한미군 장병이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되며 가족이나 군무원들도 격리 조치가 권고됐다.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대구 남구에는 주한미군기지인 캠프 헨리와 캠프 워커가 있다.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대구의료원, 수성구 보건소, 새로난한방병원, 퀸벨호텔 등 4곳을 방문한 장병도 자가 격리된다.

또 모든 장병의 필수적이지 않은 대구 방문이 금지되고, 기지 외 활동도 최소화된다. 미군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등 직원에게도 대구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대구 미군기지의 학교·아동 보육 시설은 이날 모두 문을 닫았다. 미군은 '21일 휴업'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필수적인 임무나 공식 업무 수행이 아니면 대구 미군기지와 미군 군사시설 출입도 통제된다. 출입 통제 조치는 매일 재검토된 뒤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주한미군 사령부 지침에 따라 대구 미군기지는 직원들에게 이날 오후 1시까지 출근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대구 미군기지는 페이스북을 통해 "필수 인력이 아니면 오늘 오후 1시까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며 "오후 1시 기지의 모든 출입구에서 건강 검진 설문조사를 하면서 출입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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