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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봉쇄? 지역주민 포기하자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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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봉쇄는 근세 시절에나 나올 얘기
공기 전파? 실내에 장시간 같이 있을 경우
좁은 그물망대신 넓은 그물망 방역 필요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정훈 기자
■ 대담 : 최재욱 교수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상황 먼저 살펴봤고요. 그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지금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죠. 이 때문에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도 모른 채 전염되는 이른바 지역 사회 감염. 이게 현실화되는 건 아닌지 지금 걱정이 되는데요. 또 특히나 대구 지역은 31번 확진자의 동선에서 발생한 환자들이라 이 31번 환자를 슈퍼 전파자로 봐야 하는지. 이점 또한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불붙은 코로나19 사태. 이 상황 진단해 보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최재욱 위원장님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세요?

◆ 최재욱> 안녕하세요. 최재욱입니다.

◇ 김정훈> 안녕하십니까. 어제까지 대구 경북에서만 19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이런 얘기가 들려왔는데 사실 밤사이에 청도에서 2명이 더 늘었다. 이런 속보도 들어왔어요. 이래서 지금 지역 사회 감염이 결국 현실화된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 최재욱> 우선 좀 정확하게 팩트 위주로 말씀드리면 의료계와 전문가들은 이미 2주, 3주 전부터 지역 사회 감염이 지금 굉장히 문제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라는 이야기와 경고는 계속적으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보기에 지역 사회 감염이 현실화됐다. 물론 거 말도 맞습니다마는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역 사회 감염의 전모가 이제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오히려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 김정훈> 잠재됐던 그 위험성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중에서도 지금 상당수가 31번 확진자. 그 31번 확진자와 함께 집회에 참여했거나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지금 어제 계속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들이요. 이 31번 확진자가 말하자면 슈퍼 전파자인가요. 아니면 그 집단에 다른 슈퍼 전파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최재욱> 물론 두 가지 다 가능성을 고려하고 조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슈퍼 전파자라기보다는 슈퍼 전파 용어가 아마 더 적절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물론 사람에 의해서 시작된 거긴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 집단적으로 모여 있느냐, 모이지 않았느냐. 그리고 그 상황이 실내였느냐, 실내지 않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상황과 고려해서 같이 맞물리기 때문에 그 상황 또 조건, 지역적 특성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슈퍼 전파로 판단하는 것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 김정훈> 그러면 지금 어쨌든 그 집단 감염이 발생해서 이게 슈퍼 전파일 가능성이 높은데 사스나 메르스 때도 등장했던 그 슈퍼 전파. 이게 정확히 그 기준이 뭔가요?

◆ 최재욱> 사실 인위적인 기준입니다. 잠정적으로 정한 거고요. 한 분이 혹은 하나의 상황이 내재가 돼서 5명 이상 발생했을 때 그걸 슈퍼 전파로 보는데요.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빨리 조기에 추가 전파를 차단시키냐는 관점에서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집중해서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판단하자는 차원에서 슈퍼 전파. 이런 용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김정훈> 슈퍼 전파 아니면 집단 감염. 이게 사실 느끼기에는 그게 공포스럽게 느껴져서 그런데 이게 사실 어제 대구를 두고 이렇게 집단 감염이 있어서 뭐 일각에서는 대구가 마치 중국 우한처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들까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극단적으로는 우한처럼 봉쇄하던 것 아니냐. 이런 주장까지도 일부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위원장 어떻게 판단하세요?

◆ 최재욱> 아직 그렇게 판단하기는 좀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상황 자체의 엄중함은 굉장히 주목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마는 아직 봉쇄는 가장 강력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마는 봉쇄되지 않은 지역 주민들의 경우에는 국가가 이 부분을 그런 지역 주민을 포기한다라는 뜻입니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 그래서 근세 시절에나 있었던 일이고요. 현대에서는 봉쇄라는 건 사실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그래서 봉쇄까지 얘기하는 건 곤란하고요. 다만 지역 사회 전파가 여기는 더 특히 집단 발병했으니까 만연할 가능성이 있어서 좀 추가 전파 차단과 사전 예방 관리 차원에서 좀 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집중적인 관리와 집중적인 조치 또 다각적인 노력들을 요청하고 협조를 구한다는 차원에서 별도의 조치는 필요해 보입니다.

◇ 김정훈> 알겠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공기 전파의 가능성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최재욱> 이 부분이 자꾸 논란이 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구체적으로 좀 명시를 하는 게 좋겠는데요. 공기 전파 앞에 단서 조항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일한 실내 공간에서 확진자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함께했던 그런 특수한 상황에서는 직접 비말이나 침에 접촉하지 아니해도 공기로서 전파 가능하다. 즉 실내 공간. 예를 들어서 같은 호텔의 큰 방 안이나 또 교실이라든지 차량 안이든지 기차 안이라든지 이런 곳은 동일한 실내 공간에 장시간 오래 있는 경우. 그런 경우에 한해서는 같이 바로 환자 옆에, 2m 앞에 있지 아니해도 감염의 우려, 전파의 우려가 있다라고 표현하는 게 좋겠고요. 그렇지 않은 일상 생활의 모든. 대기 환경이든 어떤 환경이든 옷깃만 지나쳐도 발생하는 그런 공기 감염병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 김정훈> 일상에서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고 다만 동일한 공간에서 오랜 기간 같이 머물 때는 그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된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최재욱> 그 점은 이미 WHO 미국 질병관리통제본부 다 똑같이 인정한 부분이고요. 그렇게 이미 조치들이 되고 있는데 지금 자꾸 공기 전파, 공기 감염에 대해서 방역 당국이나 정부가 굉장히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현하고 있고 딱 부러지게 이거다, 저거다. 어떤 구체적인 설명을 소상히 못 하는. 즉 소통의 실패 때문에 이런 혼란이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 김정훈> 소통의 실패 문제까지도 있다. 어쨌든 지금까지 역학 조사. 그 여행력이 있는 사람들 위주로 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경우에만 지금 역학조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될까 우려되는 이때 사실 지역 사회 감염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여지는 이때 정부가 이제는 좀 전략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떠세요?

◆ 최재욱>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이런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좀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확진자를 찾아서 접촉자를 찾아가는 이런 방식. 좁은 그물로 찾아가는 방식이 유효했다면 지금 지역 사회 전체에서의 환자와 발생한 환자들을 조기 진단하고 조기 감시하는 이런 체제로 전환해야 되는데 이 부분은 이미 상당히 지금 실기했다고 보고요. 이 실패, 방역 실패는 어쩔 수 없는 인정해야 되는 부분이고 나중에, 지금 당장에야 어떻게 논의하기 어렵겠습니다마는 지역 사회 감염까지 초래하게 된 책임을 누군가는 반드시 져야 될 겁니다. 어찌됐건 그러면 지역 사회 감염. 즉 지역 사회 주민을 전수 조사해야 되느냐, 국민 4000만 명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전수 조사 방식이 아니고 결국 시작은 감기나 발열 증세로 시작하시잖아요. 감기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런 초기 단계, 감기나 발열 수준에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감시를 시작할 수 있는 전환 체제로 바꾸고 필요하면 그중에서 특히 우선순위로 좀 폐렴이 있거나 이런 분은 치사율이 높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우선순위에 둬서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수 감시하는 이런 형태로 그물을 넓게 치고 이제 환자를 조기 진단 감시 체계로 빨리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김정훈> 알겠습니다. 지금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맡고 계신 최재욱 위원장, 최재욱 교수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환자수가 다행히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고요, 지금까지는. 그런데 완치돼서 퇴원한 분도 있고 그렇게 했지만 이제는 무더기로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치사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좀 정도가 심한 그런 분들, 그런 상황도 예견되는 건가요? 사망자까지도요.

◆ 최재욱> 네, 그렇습니다. 전염력은 워낙에 높기 때문에 확진자 수는 굉장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벌써 이미 지난 나흘밖에 불과 지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지역 사회 감염 환자라고 생각하는 서울에서 환자가 나온 이후에 불과 나흘 만에 스물네 분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스물네 분이 서울과 대구에서 발생하면서 지금 대구, 서울 종합 상급 병원인 대학병원에 응급실이 네 곳이 마비됐고 폐쇄됐습니다. 그외에 많은 의료 기관이 폐쇄돼서 응급 의료 체계, 즉 제대로 된 중증 환자가 응급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마저 위협받고 있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의료 체계가. 일반 환자들까지 진료받는 것이 걱정될 상황이 돼서 빨리 조속히 이 부분을 시정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정훈> 말씀하신 것처럼 대구 같은 경우에 이 정도 발생 속도라면 나흘이면 음압 병실 자체가 동난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되면 다른 대책들이 좀 강구되는 게 있습니까?

◆ 최재욱> 음압 격리 병상이 200여 병상이 전국적으로 확보돼 있고요. 지금 민간 의료 병원에서 1인실 확보.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숫자는 나름대로 확보 가능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충분히 어떻게 보면 지금 현 시점에서는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확진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할 것 같고요. 접촉자라고 해서 증상이 모두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있는 분과 증상이 없는 분 이렇게 나눠서 증상이 있는 분은 의료 기관으로 격리를 하고 치료를 제공하고 증상이 없는 분은 꼭 의료 기관이 아니어도 진천과 교민들 격리했던 시설과 같은 부분,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의 상황 또 격리자의 상황에 따라서 좀 나눠서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그런 점에서는 좀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부분들이 여지가 있습니다.

◇ 김정훈> 정부가 31번 확진자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고요. 또 역학 조사를 통해서 감염병 위기 단계 그 격상까지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 조속히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면서 함께 애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최재욱> 감사합니다.

◇ 김정훈> 지금까지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최재욱 위원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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