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조치로 풀이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은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 78주년과 8일 건군절 72주년 행사를 축소해 진행했다"며, 특히 "김정일 생일 중앙보고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한 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면서, "이동 제한, 해외방문 중지, 외국인 격리 등 강도 높은 차단조치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특히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우리측 구간의 철도 연결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개별관광 추진 등 남북 간 관광 협력 모색', '2032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등 남북 간 스포츠 협력 추진'도 올해의 주요 남북협력사업으로 제시했다.
또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위한 실질적 사업도 진행해나가겠다며 비무장지대(DMZ) 실태조사 및 'DMZ 평화의 길' 재개·확대 실시, 민관 협업을 통한 국내외 공론화·기초연구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접경지역 공동위원회' 및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해 대북협의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향후 남북관계 재개에 대비하고 정책추진 기반을 정비하겠다"며 ▲ 판문점 시범견학 ▲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 민간·지자체와 분권·협치형 정책추진체계 발전 ▲ '남북교류협력법' '남북관계발전법' 개선 등을 추진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