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인 위생용품 판매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점포당 평균 매출을 분석한 결과 메르스 때(2015년 5월 20일~6월 16일)보다 마스크 판매는 67.6% 늘었다.
이와 함께 △손세정제 30.2% △비누 21.9% △가글용품 18.9% 등의 매출이 증가했고, 감기약과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도 57.2% 신장했다.
CU는 같은 호흡기 감염 질병이지만, 약 20%에 달하는 높은 치사율을 보였던 메르스에 대한 학습 효과와 최근 중국의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한 영향으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메르스 때보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무려 864.7%에 달했다. 한방 음료 등 기능성 음료도 20.6%의 매출이 올랐다.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도 늘었다.
최근 한 달 CU의 도시락 매출은 메르스 때와 비교해 32.2% 높았다. △김밥 65.9% △즉석식 93.9% △시리얼 61.6% △육가공류 29.2% △반찬류 29% △농산식재료 27.4% △과일 27.2% 등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또 CU가 요기요를 통해 운영하는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도 평소 대비 68.5% 뛰었다.
BGF리테일 윤석우 빅데이터팀장은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감염 예방수칙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의 수요도 메르스 때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관련 상품의 재고 확보 및 점포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