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후송을 거부한 매튜 스미스씨(왼쪽아래)가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CNN 캡처)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미국인 338명이 전세기편으로 미국에 귀국한 가운데 크루즈선에서 하선을 거부중인 미국인이 있어서 화제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신 매튜 스미스 부부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리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며 스미스씨와의 선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미스씨는 인터뷰에서 "이 곳에서 14일간 격리된 채로 생활하면서 아직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미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를 사람들과 섞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로 이송 과정에서 14명의 미국인이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냐며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14일간 크루즈에서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격리 지침을 최대한 따랐다"면서 "발코니에 나가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이 곁으로 접근해 오면 바로 안으로 대피하는 방법으로 격리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송환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비판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스미스 씨는 "미국 정부가 주일 대사관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자는 비행기에 태우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정부의 말을 믿고 사람들이 미국행을 (잘못) 결정한 것 아니냐'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