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3일 통합신당 당명으로 '미래한국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5‧18 망언' 논란을 일으켰던 이종명 의원(비례대표)은 자매정당(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가게 됐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과 관련해 당명 변경은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며 "미래한국통합신당이 혹시 안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정책위의장이 선관위 사무총장과 통화했더니 별 문제 있겠냐는 말씀을 들었다고 보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비공개 의총에서는 이종명 의원 제명 의결을 했다"며 "미래한국당으로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2월 '5·18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 폭동" 발언을 하는 등 망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4월 당 윤리위원회는 제명 조치를 내렸으나,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거치지 않아 그대로 한국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로써 미래한국당은 현역의원이 4명(한선교(대표), 김성찬, 조훈현, 이종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당은 의총에 이어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 등과의 합당 결의를 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오늘 전국위를 열어서 새보수당, 전진당과 합당 결의가 있을 것"이라며 "승리를 향한 길이 될 것이다. 통합과 혁신이라는 시대 과제를 잘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위원회에서는 합당 결의와 함께 '신설합당' 추진 권한을 최고위원회에 넘기는 것도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이었으나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시갑)은 이날 한국당 입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의 입당을 허락해준 황교안 대표, 당지도부, 의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원 다섯곳(지역구) 중 한국당이 한석도 가져가지 못했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