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별도 기준 매출 5조 9538억원에 영업이익 -36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4% 줄었고, 영업이익은 -351억원에서 적자가 커졌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963억원에서 지난해 -6727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 적자폭 확대 원인으로 △하반기 한일 갈등 및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심화에 따른 여객 수익성 저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및 물동량 감소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 및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을 꼽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M&A 완료시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및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 및 수익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노후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처분 및 반납하고 신기재 도입(A350 3대‧A321NEO 4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기재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여객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운항 및 감편을 시행하고 대체노선 및 환승수요를 적극 유치하는 동시에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있는 부정기 노선은 적극적으로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전담 판매조직 신설 및 전용 채널을 이용해 프리미엄 수요 유치를 통한 수익선 개선에도 나선다.
화물 부문은 5G와 AI,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품목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 확보와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미취항 구간 대상 항공권 연계 운항(Interline)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매각 및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2조 2000억원 수준의 자본이 유입돼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 및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HDC그룹의 여객 상용 및 화물 수요 유치와 범(汎) 현대가와의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개선도 기대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M&A를 통해 예상되는 계열사간 다양한 사업 시너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