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제주 호텔·렌터카 예약률 10%…신종 코로나 직격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내외국인 관광객 47% 급감…외국인 1/3 수준에 내국인도 안온다

평소 중국인이 자주 찾던 제주시 연동 화장품 가게가 텅텅 비어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국내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관광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호텔 투숙률은 10~20%에 그치고 전세버스 취소율은 90%를 넘는 등 직접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18만 7300여 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 4300여 명에 비해 47%나 급감한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31만 7000여 명에서 17만 3900여 명으로 감소해 45% 줄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이달들어 9일간 1만 3300여 명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7300여 명에서 1/3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이달 중국인 관광객은 3400여 명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3000여 명이 찾은 것에 비하면 무려 2만여 명의 중국인이 제주관광을 포기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제주 무사증 입국 중단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인데 실제로 제주-중국 노선의 항공기 탑승률은 95%나 급감했다.

외국인 무사증 입국 금지가 내려진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출발해 제주로 온 항공편 탑승자 수는 모두 962명으로 하루 평균 137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하루 평균 탑승객 수가 271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까지 여행을 꺼리게 하고 있는 점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때와는 분명 다른 점이다. 당시에는 중국인의 빈자리를 내국인이 채워주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동반 하락을 가져오면서 관광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10일 현재 제주도내 유명 호텔 투숙률은 10%에서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렌터카 예약률은 10%대에 머물고 있고 가동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업계는 호소하고 있다.

내외국인 단체 관광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제주도내 전세버스 취소율은 90%를 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파고를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