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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노차이나? 신종코로나 틈탄 일본의 '혐한'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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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한국과 일본 전격 비교
한국은 중국인 '혐오' 집중취재…일본은 '칭찬일색' 인터뷰만
한국 정부 마스크·손소독제 규제도 '과잉대응' 평가

(사진=방송 캡처)

 

일본 방송들이 국제적 문제로 부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혐한' 부추기기에 이용하고 나섰다.

이들 방송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에서 한국보다 일본의 시민의식이나 정부 대책이 더 낫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TBS '새로운 정보 7데이즈(days) 뉴스 캐스터'는 지난 8일 중국인 관광객을 대하는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차이점을 비교했다.

취재진은 중국인 고객을 받지 않는 한국 일부 상점들을 촬영한 후 시민들의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중국인 손님이 탑승할까 불안해하는 택시 기사, "중국에서 시작된 질병이니 중국인들 입국을 막았으면 좋겠다"는 중년 여성의 의견, "너무 혐오스럽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또 다른 시민 의견 등이 등장했다.

중국인 입국금지 여론을 "'노 재팬'(NO JAPAN)에 이은 '노 차이나'(NO CHINA)"라며 일본 불매운동과 같은 선상에 놓기도 했다.

휴업한 한 가게 주인의 인터뷰를 인용해 "확진자가 거쳐가면 강제로 3일 휴업하지만 그 보상은 없다"며 확진자 동선 공개가 주는 '피해'를 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응책은 일본보다 엄격하지만 감염자수는 여객선을 제외하고 거의 같다"고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책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표했다.

반면 일본 모습은 한국과 180도 다르게 그려졌다.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다루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관광업 종사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거리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들 인터뷰 역시 일본을 향한 칭찬 일색이다.

이 방송은 '힘내라 우한!'이라는 현수막 문구를 본 중국인 관광객을 두고 "마스크보다 우한 현수막에 눈을 빼앗겼다.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 대응의 좋은 점을 이야기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 인터뷰를 통해서는 "제주도에 갔을 때 많은 한국인들의 적의를 느꼈다. 하지만 일본인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일본의 우수한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한국의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 규제를 두고도 '과잉대응'이라는 평가가 이뤄졌다.

지난 6일 방송된 후지TV '토쿠다네'에서는 한국의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 규제를 소개했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해당 품목 사재기·되팔이가 기승을 부리자 정부 차원에서 발표한 대책이다.

매점매석 행위를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를 접한 방송 패널들은 "엄청나게 강하다", "이 정도까지의 대응은 좀처럼 생각하기 힘들다" 등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신종 폐렴이 독감과 거의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스크는 필요 없다"면서 "비말을 흡입한 감염도 없다. 당뇨병이나 기초 질환을 가진 사람,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내놓은 '예방 수칙'과 엇갈린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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