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김태선 후보가 제공한 미래한국당 울산시당 건물의 모습. 한 회사가 소유해 사용하던 창고 형태의 이 논밭 옆 건물은 현재는 사용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이 4·15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만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제대로 된 요건도 갖추지 못한 채 창당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래한국당의 시도당사를 확인한 결과 한국당과 주소지가 같은 등의 문제가 밝혀졌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래한국당 등록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정보를 확인해 보니 부산, 대구, 경남도당 사무소는 한국당의 각 도당 사무소 구성과 완전히 일치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경북도당 사무소는 한국당 최교일 의원의 사무소와 완전히 동일하다는 답변을 이재정 의원이 받았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울산시당 사무소 소재지로 신고된 곳을 울산 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김태선 후보가 직접 방문해봤더니 논밭 한 가운데에 있는 창고 같은 건물로 나왔다"며 "도저히 시당 사무소라고 보기 어려운 외관에, 접근성도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래한국당의 창당 절차는 졸속으로 이뤄지며 정당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도 못 갖췄다"며 "미래한국당이 창당대회는 마쳤지만 지난 금요일 저녁 기준으로 봤을 때 아직 등록되지 않고 (선관위가) 심사 중인 만큼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심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헌법은 정당을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핵심적 요체로 판단하고 많은 지원과 보호를 하고 있고, 필수적인 요건도 정해놓고 있다"며 "방금 본 대로 미래한국당은 이러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정당이 분명해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