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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둔 김규민 "전 변함없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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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자 김규민(가운데)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센터 김규민(30)이 입대를 앞둔 심정을 짧게 전했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3월 상근예비역으로 입대를 앞둔 김규민은 블로킹 6득점을 포함해 12점하며 우리카드의 11연승을 저지하고 팀의 6연승에 앞장 섰다.

김규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따로 비결 없이 약속한 대로, 분석한 대로 경기했다"며 "영상도 많이 보고 수비를 많이 해서 블로킹을 많이 잡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김규민의 블로킹에 대해 "군대 가기 전 철이 들어서 그렇다"고 농담을 던지며 "군대 가기 전까지 매 시합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경기 후 특정 선수를 칭찬한 이례적인 장면이다.

김규민은 감독의 칭찬에 "저는 변함없는 사람이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그는 "(군입대가 다가오니)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르는 느낌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인터뷰에 같이 나온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5)는 자신이 "입대 전날까지 시합을 뛰고 갔다"며 "배구에 의지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장난을 쳤다.

이에 김규민은 "저도 가기 전까지 하겠다"라며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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