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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쏟아지는 확진자 동선…방문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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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 재활용 가능할까? X
손소독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효과 있나? O
확진자와 함께 식사했는데, 음식물 매개 전염 이뤄지나? X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것이 문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7일 현재 2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이들이 다녀간 곳을 가도 될지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더불어 SNS를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혼란도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신종 코로나 관련 각종 의혹과 질문들을 감염내과 전문의의 발언과 WHO가 발표한 자료들을 참고해 정리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Q: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안될까?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자구책으로 천마스크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바이러스 감염 차단 효과가 없다. 또 마스크를 빨아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질병관리본부와 의사협회도 일회용 제품의 재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자를 대하는 의사들은 KF94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인들은 KF80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전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대적으로 인파가 드문 한적한 곳에서는 부직포로 된 '일회용 덴탈마스크'를 착용해도 신종 코로나 차단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Q: 손소독제는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과연 사실일까?

신종 코로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에틸알코올 만으로도 충분한 사멸 효과가 있다. 신종 코로나 등 바이러스는 유전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핵산(DNA·RNA)과 단백질 외형으로 구성돼 있는데 섭씨 56도 이상의 열, 소독액으로 소독하면 사멸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틸알코올은 신종 코로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이러스 DNA 구조를 화학적으로 깨버려 사멸시킨다. 식약처에서 검증받은 시중 손 소독제는 거의 바이러스 사멸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Q: 중국에서 오는 택배 받아도 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대중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언: 미신 타파'라는 페이지를 통해 중국에서 오는 택배의 경우 받아도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편지, 소포와 같은 물체에서 장기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Q: 신종 코로나, 15초 만에 감염된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16초 접촉한 사람이 감염됐다는 사례가 나왔다.

이에 대해 7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시간만 가지고 가능 불가능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사물의 표면에 있던 바이러스가 손에 옮겨지고,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금방"이라며 "표면 접촉을 통해 눈이나 코로 바이러스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Q: 마늘을 끓여서 마시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완치할 수 있나?

지난 1일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여해 "마늘을 커피처럼 끓여 마시면 악성 전염병도 완치된다"라고 밝혔다. 단체 대화방을 통해서 끓인 마늘을 1일 3회 1주일 복용하면 전염병, 독감기, 검푸른 가래를 토하던 사람도 완치된다는 내용의 글이 퍼지기도 했다.

가능할까? 마늘은 향균성 작용을 하는 건강한 음식이긴 하지만 이를 먹는다고 신종 코로나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근거는 없다고 WHO는 밝혔다.

Q: 확진자가 거쳐간 동선이 공개됐는데, 이들이 다녀간 곳 감염 위험은 없을까?

정부가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서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이 거처간 곳은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6일 대한의사협회는 인체 감염이 아닌 공중시설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고, 적법한 소독과 방역을 하면 바이러스 99.9%를 박멸할 수 있다. 때문에 공중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 시설과 공간은 적절한 소독과 방제 완료 24시간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Q: 확진자와 함께 식사했는데, 음식물 통해 전파될까?

김태형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타액, 체액, 침, 대변 등에서 나올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된 경로가 먹어서 생기지 않는다"면서 "문제는 식사를 같이 하면서 침방울이 튀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람들 사이 비말감염 형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실상 음식물을 통한 전염은 A형간염, 노로바이러스가 그러한 경우"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음식을 같이 먹는다고 걸리는 것이 아닌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Q: 신종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데, 유급병가 신청 가능할까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41조의2(사업주의 협조의무)에 따르면 감염병으로 입원 또는 격리된 노동자에게 사업주는 유급휴가를 줄 수 있다. 특히 사업주가 국가로부터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받은 경우 반드시 노동자에게 유급휴가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5년때 메르스 당시 유급휴가 비용은 하루 13만 원 꼴이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국가에서 생활지원비를 받는다. 생활지원비는 정부가 직접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또 격리기간이 14일 이상이면 1개월분의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생활지원비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약 123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Q: 기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계는?

5일 서울특별시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은 지난 2013년 감기·폐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온도와 습도가 낮을수록 길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러스는 5도 이하, 습도 20~30% 이하의 건조상태일 때 오래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이 내려가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체온이 1도 내려가면 면역력은 30~40%가 떨어지는 것으로, 그만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 점막을 비롯 호흡기 방어막이 쉽게 손상돼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가 쉬워지는 만큼 일정 시간 간격 환기를 해야 한다.

Q: 최근 중국에서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코로나바이러스의 주범이라며 창문 밖으로 내던진 사건이 있는데, 인수간 전염 이뤄지는 것인가?

한때 반려동물이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논란 종식에 나섰다. WHO는 강아지와 고양이에서도 각각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있긴 하지만 이는 알파 코로나 유형으로 이번 중국 우한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 신종 코로나와는 유형이 다르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는 변이된 코로나바이러스로 반려동물에게 또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는 이종(異種)간 간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세계보건기구(WHO)도 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동물이 신종 코로나에 감연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Q: 총선(4월15일) 연기될까?

공직선거법 196조 1항에 따라 천재지변 등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해 예정대로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할 수 없을 때는 대통령이 이를 연기할 수 있다. 대통령은 선거를 연기한 이후 공직선거법 36조에 따라 추후 선거일정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실제 1994년 대통령·국회의원·지방선거일이 모두 법정화된 이후 30여년 동안 선거일정이 바뀐 사례는 없다.

관련해 현재 청와대 내부에서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나?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권장할 만한 특별한 약은 없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을 완화하고 치료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하고, 중증 환자의 경우 최적화된 지원과 관리를 받아야 한다. 특정한 치료법들은 현재 연구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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