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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우한영사 '밥숟가락' 발언에 "서운했지만 웃어넘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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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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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우한 전세기에 탑승한 자신을 비판한 우한 경찰 영사에 대해 "처음엔 정말 서운했지만 웃어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7일 대한항공 사내 소통광장에 '우리 승무원들과 우한을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다운 우한 영사는 자신의 SNS에서 "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조 회장이 탔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정 영사를 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 회장은 또 "국가가 필요할 때 우리를 불러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 고객, 직원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임원들과 협의해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전세기로 돈 벌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위험에 처한 고객을 위해 전세기 운항을 승인했고 승무원들과 우리 직원들을 위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민폐 지적을 의식한 듯 "전세기 운항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탑승함으로써 교민이 다 못타게 되지 않을까 안타까워 고민하게 됐지만, (항공기) 2층에는 교민이 아닌 정부 파견단이 탑승하니 영향은 없을 것으로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저를 비롯한 승무원에게 내려진 지침에 따라 항공기 내에서 대기했고 바쁘게 기내 준비 중인 승무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방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어 숨쉬기도 힘들었을 승무원을 지켜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지만, 같이 있을 수 있어 마음은 편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전세기 운항에 탑승한 모든 운항, 객실, 운송 직원들의 노고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교민을 위해 애쓴 중국 지역 대사관, 영사관에도 감사드리며 상황이 좋아지고 원활해지면 한중 교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복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 회장은 전날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와 이날 열린 한진칼 이사회에 원격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귀국 후 저는 당분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기로 마음먹고 가족 보호 차원에서 집에 안 갈 마음으로 2주일간 생활한 준비를 하고 나왔다"며 "출근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컴퓨터와 기타 업무에 필요한 준비도 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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