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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표심 잡아라…조원태 '경영쇄신'vs조현아 '전자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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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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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쇄신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동맹'의 한 축인 KCGI는 전자투표 도입을 요구했다.

오는 3월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 측이 국민연금공단과 일반 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이사회가 열리는 데 이어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선안과 주주친화 정책 쇄신안을 결정한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비전2023'을 통해 대한항공의 여객‧화물‧항공우주 사업 부문 강화와 매출 신장 등을 발표했다.

올해는 투명 경영과 전문경영인체제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회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CGI는 전자투표 도입을 한진칼 이사회에 요청했다.

KCGI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면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가 쉬워지고 회사의 관련 업무처리가 단축되며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한 비용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양 측의 이 같은 결정은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과 일반 주주의 표심이 중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조원태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을 위해 적어도 4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조원태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 일가와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등의 지분을 모두 합하면 33.45%다.

이에 반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동맹의 지분은 31.98%다.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이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적어도 10% 내외의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민연금(보유지분 4.11%)과 일반 주주의 표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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