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의 위험도를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기존 접촉자 200여명을 제외했다.
질본에 따르면, 전날 확진환자의 접촉자 수는 모두 1318명으로 집계됐지만, 하루 지난 5일 접촉자 수는 956명으로 감소했다.
질본은 지난 4일부터 접촉자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구분하던 기준을 폐기하고, '접촉자'로 일원화해 확진환자의 모든 접촉자에게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질본은 기존에 일상접촉자로 등록된 접촉자를 위험도에 따라 다시 분류했는데, 이 과정에서 200여명의 일상접촉자가 접촉자 분류에서 빠졌다.
특히, 전날 666명으로 나타난 12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이날 219명으로 크게 줄었다. 3번 확진자의 접촉자도 98명에서 16명으로 감소했고, 4번 확진자의 접촉자도 172명에서 95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모든 확진자의 접촉자를 재분류 한 것이고, 특히 12번의 감소분은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체류했던 분들이 제외됐다"며 "영화관 같이 넓은 곳에서 계신 분들이나,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서 잠시 체류한 분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접촉자의 위험도를 다시 분류하며 확진자와의 거리(2m), 시간,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처럼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비말 전파인 경우, WHO는 침방울이 튈 수 있는 1m를 접촉자 기준으로 잡고 있다"며 "저희는 2m를 기준으로 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접촉자 분류에서 빠진다고 해서 정부의 모든 감시 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한번이라도 일상 접촉자로 분류돼 모니터링 하고 있는 분들은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끝날 때까지는 기존의 방식대로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가격리의 대상에서는 제외된 것이지만, 능동감시는 기존처럼 계속 받게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