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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장 "신종 코로나 대응 보험 모색"…전염병 보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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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스크 대응 위한 '보험' 절실
"판매만 하고 유지관리 소홀, 소비자 불신 팽배…보험회사 관행 고쳐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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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 위험에 보험사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이와 관련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4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보험회사의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염병 위험 보장 수단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는 파라메트릭(Parametric)보험 활용 사례를 수집하고 국내 적용 가능성 등을 연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나 미세먼지 급증 등 기후 변화, 환경 변화에 따른 신종위험과 관련해, 보험상품으로 보장할 만큼 필요성이 대두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관련한 상품이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전염병이 몇 해에 걸쳐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가시화 되면서 '파라메트릭 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파라메트릭보험은 손실이 광범위하고 원인 규명이 어려울 때, 객관적 지표를 정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비행기가 정해진 시간 이상 연착되면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해외의 비행기연착보험이 대표적 사례다.

안 원장은 이와 관련 "조만간 신종 코로나 관련 연구보고서를 내고, 8월 중 권욱진 미국 뉴욕 세인트존스대 교수를 초청해 파라메트릭보험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최근 보험사들이 겪고 있는 손해율 악화에 대해 "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과거 성장을 주도한 기존 사업모형의 관행이 유지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회사는 질보다는 외형 성장과 단기 목표에 몰두하여 보험료에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판매규모를 늘리는데 중점을 두었고, 판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지 관리에는 소홀함으로써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은 팽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상품의 건전성보다 보험료 과다 여부에 주목한 감독 관행도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을 올해 슬로건으로 내세웠다.보험생태계 재구축이란 보험회사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적정가격에 시장에 적시에 공급하고, 감독자는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안 원장은 "연구가 보험 현장과 괴리되지 않도록 'CPC(Customer-Product-Channel) 연구센터'를 만들어 시장·학계·정책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방안을 찾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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