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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엄마와 동생'은 조원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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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지지" 공식 표명
3월 한진 주총 구도 '조원태+델타항공 vs 조현아+KCGI+반도건설' 될듯

조현아(왼쪽)-조원태.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남매의 난' (사진=연합뉴스)

 

NOCUTBIZ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대결구도가 결정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3자 동맹'을 맺은 가운데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오너 일가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지를 공식화했다.

조 회장 등 오너일가 측의 우호지분이 근소하게 우위에 있지만,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일반 주주의 표심이 한진그룹의 운명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4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현재 한진그룹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그러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다시 오너 일가 측으로 복귀한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나면서 그룹 경영과 지분 상속에 대한 특별한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원태 회장이 그룹 총수로, 지난해 6월 이명희 고문이 정석기업과 한국공항의 고문으로, 조현민 전무가 한진칼 전무와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세 사람 모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반면 오너 일가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만 그룹 경영에 나서지 못하면서 외부 대주주들과 손잡고 조원태 회장을 겨눴기 때문이다.

현재 조원태 회장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보유한 지분은 6.52%. 조현민 전무 5.31%와 이명희 고문 6.47% 등 특수관계인을 합하면 모두 22.45%다.

여기에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10%와 카카오 1%까지 하면 33.45%다.

3자 동맹의 지분 현황은 △조 전 부사장 6.49% △KCGI 17.29% △반도건설 8.28%(의결권 유효 기준 8.2%) 등으로 모두 31.98%다.

오는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통과되려면 조원태 회장은 주총 출석 주주의 의결권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주총 출석률이 77.18%였던 점을 고려하면,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에서 10% 이상의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더구나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를 통해 경영권 견제 정책을 보이는 국민연금(한진칼 지분 4.11%)의 지지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의 오너 일가 측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3자 동맹 측이 모두 일반 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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