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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시국에 해외연수? 지역 의회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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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동대구역서 발열 체크.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근 지역 의회에서 해외연수를 가는 일이 잇따라 논란이다.

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공무국외출장 중인 대구시의원은 모두 14명이다.

지난달 28일부터 기획행정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제외)이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소방안전 관리체계와 평생학습 선진사례 시찰, 공교육현황과 대표도서관 운영사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국외출장을 기획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제외)이 프랑스, 독일, 스위스, 체코 등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트램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타국의 교통정책을 비교견학하기 위한 연수다.

다만 이들이 해외로 떠난 시기를 두고 지적이 일고 있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부터 잇따라 추가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의원들이 대거 출발한 지난달 28일은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발생하던 때다.

대구시의회. (사진=연합뉴스)

 

다행히 이후 검사 결과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시민 불안이 확산되던 시기인 셈이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해당 국가나 도시 기관과의 공식 만남 등 외교적 문제를 비롯해 행사가 임박했기 때문에 취소 수수료가 많다는 점까지,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 염려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어려운 고민 끝에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회는 국외출장을 오래 준비해온 만큼 충실히 수행해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은 더욱 매섭다.

특히 기초의회는 외유성 연수 논란까지 불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달 29일 호주, 뉴질랜드로 8박 10일간 해외출장을 떠난 칠곡군의회를 비롯해 같은날 2박3일간 제주도로 의정연찬회를 간 대구 서구의회가 대표적이다.

해당 의회의 경우 일정상 관광지가 다수인 점 때문에 외유성 출장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며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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