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출마 선언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논란이 된 인사들의 총선 후보 적격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회의를 열어 김 전 대변인 등에 대한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검증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가 마지막인 만큼 김 전 대변인을 포함한 모든 인사들에 대한 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증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현장 실사한 현장조사소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최종 적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김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논란이 돼 앞서 3차례 검증위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민주당 역시 부동산 문제가 총선 이슈로 부상한 상황에서 김 전 대변인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7000만 원은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면서 "(검증위에서도) 제가 매각차익보다 80만 원가량 더 기부한 것으로 최종결론 냈다"고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제 문제는 정치적·정무적 판단의 영역으로 보인다"며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거듭 호소하기도 했다.
만약 이날 검증위가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김 전 대변인 문제는 정무적 판단이 들어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갈 수도 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지난달 29일 재판에 넘겨진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심사 결과도 이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달 28일 검증위로부터 '계속심사'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검증위는 송 전 부시장의 기소 사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그의 후보 적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송 전 부시장과 함께 기소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선 검증위가 앞서 내린 '적격' 판정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 검증위 관계자는 "검증위 결정은 번복되지 않는다"면서 "황 전 청장의 (선거개입 의혹) 수사가 검찰의 보복 수사 성격을 갖고 있고, 이는 그야말로 검찰의 시각"이라며 향후 재판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검증위 관계자는 "검증위가 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들 중 투고가 들어와 판정이 번복된 사례도 있었다"면서 "황 전 청장의 '적격' 결정도 번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협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부 5인, 외부 6인 등 모두 11명으로 꾸려진 검증위는 전원 무기명 투표를 통해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