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 열풍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4·15 총선 전략을 26일 제시했다.
여의도연구원 나경태 연구기획실장과 장유지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펭수 열풍의 사회적 의미와 교훈' 보고서에서 펭수에게 배워야 할 한국당의 3가지 생존 전략으로 ▲ 공감 ▲ 소통 ▲ 혁신을 꼽았다.
나 실장은 "대중이 원하는 것은 '척'이 아닌 '진정성'"이라고 전제한 뒤 "펭수가 대중에게 환영받는 것도 기득권이 전달하는 진부한 위로와 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기존 보수 정당이 '기득권 정당', '꼰대 정당'과 같은 비판을 듣는 이유가 진정성 없는 메시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나 실장은 이어 "펭수는 모바일 콘텐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라며 "팬들이 제작한 2차 생산물은 '단순노출 효과'를 발생시키며 넓고 강력한 지지층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펭수는 교육 방송국이 시도한 B급 캐릭터로, 혁신의 아이콘"이라며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 상태에서 혁신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방송국으로서 EBS의 '바른' 이미지가 있었기에 대중들은 'B급 캐릭터' 펭수의 어록에 열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 실장은 한국당을 향해 "대중의 여론을 정확하게 직시함으로써 고정관념을 인식하고, 이를 뒤집는 과감한 '혁신'을 이행할 때 대중은 뜨겁게 반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