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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브이] ‘세월호’ 아카데미가 기억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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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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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은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휴먼’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에게 2014년 4월 16일 ‘그날’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당시 그는 너무나 선명한 ‘그날’을 밀쳐내고자 일부러 뉴스도 멀리하고 동료들이 향했던 참사 현장도 가지 않았다. 현장을 기록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참사 3년이 지나 세월호를 다룬 ‘부재의 기억’이 제 92회 아카데미(2020년) 다큐멘터리 단편상 후보에 올랐다.

서울 양천구 노컷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승준 감독은 2018년 9월 유가족 상영회에서 했던 ‘해외로 가지고 나가 많이 알리기로 한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세월호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에 감사했다.

이 감독은 ‘그날’의 기록을 담담히 담아내고자 했다.

슬픈 음악을 통한 눈물도 진실찾기를 위한 집요함은 덜어냈다. 그리고 아직까지 남아있는 고통의 근원을 보고자 했다.

배가 침몰하기 시작해서 침몰한 2시간 동안의 영상과 벌어진 상황을 담은 기록을 찾고 시간에 맞춰 올려놓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영화는 ‘그날’을 천천히 되짚어보고 기록하고 있다.

“‘세월호’ 아카데미가 기억하게 되다”. 이번 인터뷰 기사의 제목을 직접 붙인다면 어떻게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이 기사의 제목은 이 감독 의견대로 정해졌다.

보통 이 감독 관련 기사는 ‘아카데미·봉준호·이승준’이란 키워드로 작성되는 게 당연했다. 허나 이 감독은 본인의 이름대신 ‘세월호’와 ‘기억’이란 단어를 넣어 [‘세월호’ 아카데미가 기억하게 되다]로 작성하고 싶어 했다. 이게 그이다. 한번이라도 ‘세월호’를 더 ‘기억’하게 하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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