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 "당연히 경제‧민생부터 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일자리, 자영업자 등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 그리고 경제 위기 대처, 미래 먹거리, 재정 건전성 등 나라 경제에 대한 의제들에 대해 먼저 논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답을 기다린다"고 했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신년회견에서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청와대 측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 야당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민생‧경제' 문제를 의제로 하자는 역(逆)제안인 셈이다.
이 같은 의제의 제안 배경에 대해선 "2019년 한해 경제 성적표를 보니 이제는 이견의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은 실패를 넘어서 완패했다. 소득, 성장, 분배, 고용 모두 K‧O패를 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실질 국민총소득이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며 "오직 문재인 정권의 리스크가 가져온 결과이다. 세계 금융위기보다 무서운 게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 경제 실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