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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수사팀 인사 앞두고…靑하명수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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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마무리는 어렵지만 핵심 부분은 다져놓을것"
청와대 박형철 前비서관 소환…'靑개입 여부' 조사
이르면 오는 21일 중간간부 인사…수사팀 교체 전망
'감찰무마' 수사팀 조국 기소로 사실상 '마무리'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이번주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당장 수사 마무리는 어렵지만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어느정도 마쳐놓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청와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울산지방경찰청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 관련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김 전 시장의 낙선을 위해 울산지검 검찰 간부와 수사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각에선 박 전 비서관이 전화로 울산지검 관계자에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하지 말고 청구해달라'로 요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조만간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소환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근 검찰은 황 전 청장에 대해 소환 통보를 했지만 총선 준비 등으로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다만 황 전 청장은 압수수색 신청·청구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내용으로 청와대 연락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하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잇따라 이뤄지면서 검찰 수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물증이나 주변인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판단 하에 의혹 당사자로부터 입장을 듣는 수순이라는 취지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선 수사팀이 이르면 오는 21일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염두에 두고 수사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무부는 21일 검찰 직제개편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적인 구조개편 작업인만큼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직제개편시 검찰 중간간부의 필수 보직기간으로 지정한 1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인사가 가능해 인사폭이 클 수 있다.

검찰은 당장 수사 마무리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양이 방대한데다, 특히 청와대 압수수색 거부로 필요한 조사를 마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당장 마무리는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주요 수사의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챙기고 있어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며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법조계에선 정권을 겨냥한 해당 서울동부지검 수사팀도 '인사 물갈이'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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