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중 전 삼성 미전실 사장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을 17일 다시 소환해 조사중이다. 지난 10일 이후 일주일 만의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5년 합병 전에 자사주의 전부를 매각한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 지분(46.3%) 가치를 6조6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1:0.35)에 찬성했다.
이로써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됐다.
검찰은 이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에도 김 전 사장을 소환해 11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