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다음주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친지 방문과 국내외 여행에 따른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설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본은 이날 "명절 기간에는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할 수 있는 음식을 공동으로 섭취하고 사람끼리 접촉이 늘어나 발생 위험이 높은 A형 간염과 노로바이러스감염병,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11월~4월에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노로바이러스 표본감시 신고현황에 따르면 감염증 환자는 지난달 마지막주 279명에서 이달 첫번째 주 300명으로 증가했고, 지난주는 26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또는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질본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익혀 먹고, 물을 끓여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A형간염 또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A형간염의 원인이 조개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에 질본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먹지 말고,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할 것을 권했다. 만성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받고, 일반인들도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인플루엔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을 보이는 유사증상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다행히 지난 3년에 비해 증가 속도는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질본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들과 어르신,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이외에도 질본은 연휴를 맞아 해외를 찾는 국민들이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시의 화난 해산물 시장 종사자나 방문자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본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 야생동물 및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 자제, 현지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등 중동지역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방문객은 현지 농장 방문이나 낙타와의 접촉, 낙타고기·생낙타유 섭취 등을 금지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이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NOW 누리집을 운영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 및 감염병 정보, 여행 전·중·후 감염병 예방 수칙 등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