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장애인 비하 논란이 거세지자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15일 공개된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기억에 남는 인재영입 에피소드를 묻자 "최혜영 강동대 교수같은 경우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이어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다. 그래서 그 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단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며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그렇게 의지도 강하면서 선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영입 1호로 영입된 최 교수는 발레리나를 꿈꾸다가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됐다.
이 대표가 이날 '꿈이 없다'는 청년의 사연을 듣고서 "꿈이 없다고 해서 멍하게 살면 안 되고"라고 한 부분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의 비하 발언이 담긴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렸다.
이 대표는 직후 본인 명의 문자 메시지에서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며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문제적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 6차 인재영입 당시 "우리 딸도 경력단절 기간이 있었는데 열심히 뭘 안 해요. 그런데 우리 홍 박사님은 아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해 젠더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8년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는 "한국 사람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난도 받았다.
비슷한 시기 한 장애인 관련 행사장에서는 "정치권에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고 말해 야당으로부터 맹비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