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과잉수술 줄어드니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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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연구팀, 2007∼2016년 갑상선암 빅데이터 분석 'JAMA'에 논문

A:갑상선암 발생률 B:부갑상선기능저하증 발생률 C:갑상선 절제술 발생률(연간/10만명당) (그래프=논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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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갑상선암 과잉진료 논란이 인 이후 갑상선암 진단율이 줄어들면서 갑상선암 수술에 따른 심각한 합병증인 '부갑상선기능저하증'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뒤쪽에 위치한 부갑상선은 인체의 칼슘 대사에 중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갑상선암 수술 중에 부갑상선이 예기치 않게 제거돼 기능이 떨어지면 저칼슘혈증으로 뼈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온다.

증상은 이상감각, 테타니(가벼운 자극으로 손과 발등의 근육이 수축 ·경련하는 현상), 극도의 피로감, 우울, 불안 등이 대표적으로, 환자들은 평생 고용량 칼슘제와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시훈(내분비내과)·이준협(갑상선클리닉) 교수와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안성복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7∼2016년 국내 갑상선암 발생률과 수술 건수, 수술 후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갑상선암은 200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발생률 증가 속도 1위의 암이었다. 특히 한국은 유독 갑상선암 발생률이 높았다. 2012년도만 보면,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미국에 견줘 남성이 4배, 여성이 5배에 달했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2012년 이후 이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암 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보다 선별적으로 시행하고, 갑상선 세침흡인 세포검사 기준을 지름 1㎝ 이상 되는 의심스러운 결절(혹)로 완화한 새 진료지침이 제정됐다.

이 결과 지속해서 증가하던 갑상선암의 발생과 수술 건수는 2012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국내 갑상선암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2007년 38.3명에서 2012년 73명으로 늘어 정점을 찍었다가 2016년 44.1명으로 감소했다. 갑상선 절제술 비율도 2007년 34.8명에서 2012년 70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6년 22.2명으로 줄었다.

주목되는 건 갑상선암 수술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히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발생률도 함께 줄어든 대목이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2007년 인구 10만명당 2.6명에서 2012년 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6년 3.3명으로 감소해 갑상선암처럼 추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시훈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혈관 폐색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리는 질환"이라며 "갑상선암 발생률이 감소하면서 갑상선 절제술을 받는 인구도 줄고, 그에 따라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들도 감소하는 긍정적인 측면을 전 국민 대상 빅데이터 연구로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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