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하며 이란의 '대미 항전' 움직임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2일 이같은 사실을 다시금 보도하며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습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지위를 압박하고 그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었으며 그것이 이란의 한계선을 건드린 것으로 된다고 평하였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이어 "이란이슬람교 혁명지도자 알리 카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슬람교 혁명근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것으로 하여 저항성전이 배가의 힘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였으며 대통령 하산 로하니도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평했다.
신문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 반미감정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이란 정부는 핵합의의 의무 이행을 중지하는 5단계, 즉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며 합의의 관건적인 제한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이라크 국회는 특별회의를 열고 미국 등 외국군대의 이라크 주둔을 종식시킬 데 대한 결의를 채택하였다"며 "결의는 이라크 정부가 자국의 주권과 안전을 엄중히 침해한 행위를 유엔에 기소하며 미국의 공습상황에 대한 최고위급의 조사를 진행할 것을 호소하였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사건의 경과에 대해서는 "8일 새벽 이란이슬람교 혁명근위대가 이라크에 있는 2개의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가하였다"며 "이란 외무상은 자국이 긴장격화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그 어떤 침략에도 대처하여 자체방위를 할 것이라고 언명하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미국은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하였다"며 미국의 사후 조치를 언급했다.
이번 보도는 기존에 '사망'이라고만 보도했던 이번 사건을 '살해'라고 언급한 뒤, 전문가들의 발언이라는 형식으로 미국을 비판한 것이 눈에 띈다.
다만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하였다"며 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전문가들의 입을 빌리거나 사안 자체는 사실 위주로 보도하는 방법을 통해 비교적 객관성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