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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與 공천관리위원장 "靑 출신 공천 우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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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룰 객관성·민주성 중점…국민 참여가 기본
현직 장관 4인방 불출마 지역구, 전략공천 확정 아냐
이낙연 총리 지역구, 상대 후보에 따라 결정될 것
현역의원 20% 컷 오프, 평가는 마무리…공표는 안 해
靑 출신, 불이익도 없지만 혜택받을 이유도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9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정관용> 민주당의 총선 준비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죠. 바로 며칠 전에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당내 5선 원혜영 의원이 임명이 됐습니다. 오늘 직접 연결해서 말씀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원혜영>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관용>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으시고요. 공천관리위원장 맡으셨는데 공천관리위원회는 언제 구성이 돼요?

◆ 원혜영> 아직 안 됐나 봐요. 내주 초에는 할 거라고 하는데요?

◇ 정관용> 위원회는 어떻게 구성을 합니까, 그럼?

◆ 원혜영> 여성이 50% 이상 차지해야 한다. 신인도 20% 이상, 청년이 20% 이상 있어야 된다. 이런 기준들이 있습니다.

◇ 정관용> 위원회 위원 기준이? 그럼 그 위원회는 누가 구성해요? 원혜영 위원장님이 구성하시는 거 아니에요?

◆ 원혜영> 제가 한 것 같지 않은데요. 당에서 하는 것 같고 저도 의견을 내야겠죠.

◇ 정관용> 그다음에 이제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마무리할 때까지 모든 권한을 다 갖는 겁니까? 아니면 당대표랑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 권한이.

◆ 원혜영> 권한이라고 특별히 할 게 없는 게 우리 당은 이번 총선에 대비해서 1년 전부터 중요한 원칙과 기준을 다 만들고 그것이 당헌당규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기준을 가지고 공정하게 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다만 조금 구체화시키는 그런 정도의 재량권만 우리 공천관리위원회에 있지 모든 룰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편한 공천관리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공천 룰의 핵심은 어떤 내용들이죠?

◆ 원혜영> 큰 원칙이야 공정하게 하자, 이거고요. 그런데 그 공정하게라는 게 우리끼리만 공정해서는 안 될 거고요. 당원들이 보고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해야 하니까 결국 얼마나 객관적이고 민주적으로 공천관리를 하느냐, 룰을 만들고 집행을 하느냐에 문제인데 그 정해진 대 원칙 같은 거 보면.

◇ 정관용> 다 경선이죠, 기본이?

◆ 원혜영> 네?

◇ 정관용> 경선이죠, 기본이?

◆ 원혜영> 그렇습니다. 국민 참여가 기본입니다. 당원 50% 또 일반 시민 유권자 50% 이상 이것이 기준이고요. 또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는 뭐니뭐니해도 당선 가능성이 제일 클 거고 도덕성이라든가 정체성, 의정활동능력, 이런 것들을 또 현역 의원들 경우는 따지겠죠. 이런 걸 통해서 단수공천할 건지 또는 둘 또는 셋을 경선할 건지 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 정관용> 바로 거기서 둘, 셋 경선에 참여할 사람을 정하거나 아니면 경선 없애고 단수하는 게 이른바 전략 공천 아니겠어요?

◆ 원혜영> 그건 좀 다릅니다.

◇ 정관용> 그건 또 달라요?

◆ 원혜영> 전략 공천은 그야말로 이런 기준을 넘어서서 승리를 위해서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거고 저희 공천관리위원회는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공천 대상지역에서 후보자 간의 격차가 이를 테면 30%, 20% 이상 크게 난다 이거는 경선의 의미가 없겠다. 그럴 때 단수공천하고 또 1, 2등과 3, 4등 차이가 너무 많이 나도 그럼 2등만, 1, 2등만 갖고 하면 되겠다 이런 걸 결정하고 집행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 전략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하지 않아요?

◆ 원혜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전략공천권은 누가 다 가지고?

◆ 원혜영> 전략공천위원회가 있고.

◇ 정관용> 따로 있어요?

◆ 원혜영> 아마 최고 위원회에서 확정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옛날부터 공천권 그러면 당에서는 제일 무시무시한 권력인데 저는 공천관리위원장 맡으셔서 공천권을 어마어마하게 가지신 줄 알았는데 그거는 아니군요?

◆ 원혜영> 별거 아니에요.

◇ 정관용> 하지만, 하지만 신경 안 쓸 수 없죠. 모든 의원들, 모든 이번 총선에 나가려고 하는 분들이.

◆ 원혜영> 그렇습니다. 그리고 전략공천이 좀 문제시 됐던 거는 전략공천은 그야말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일반적인 기준을 넘어서서 전략적인 판단을 하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내 사람 심기, 내 세력 심기로 변질되다 보니까 그걸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심판받기도 하고 또 당내의 갈등과 불화의 요인도 되고 그랬던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그야말로 원 취지 그대로 당의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고려에 의한 인물선정,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전략공천의 대상지역이 어디가 될까요? 지금 언론에서는 현직 장관 4인방 불출마 선언한 지역구는 전략공천될 거다 라는 보도가 많은데 맞나요?

◆ 원혜영> 아니죠. 그냥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이기기가 어려운 지역이 되겠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취약지역 내지는 또 상대방 후보가 워낙 강해서 그 지역에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경쟁하는 분들 갖고는 어렵겠다 이럴 때 전략공천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 현직 장관 4인방이 불출마 선언한 데는 다 각 기존에 더불어민주당이 갖고 있던 지역이니까 거기는 그렇게 취약지역이 아니잖아요. 그럼 전략공천 대상 지역이 아니겠네요.

◆ 원혜영> 그러니까 그렇게 선정하는 것보다 그 지역에서 지금 갑자기 그만둬서 불출마 결정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해서 준비한 분들이 없거나.

◇ 정관용> 아, 별로 없거나.

◆ 원혜영> 별로 경쟁력이 없으면 전략적인 고려를 아니 할 수 없고요. 충분한 자원이 있고 그분들 갖고도 충분하다. 그러면 전략공천이란 말을 거기다 쓸 필요는 없겠죠.

◇ 정관용> 종로는 어떻게 됩니까? 정세균 총리로 가시게 되면 이낙연 총리가 가는 거예요?

◆ 원혜영> 그냥 뭐 저도 뉴스 보고 아는 건데 아직은 추측입니다마는 그러니까 종로에 이를 테면 저쪽에서 아주 강한 사람이 나온다 그러면 이낙연 총리가 가능성이 더 커질 것 같고요. 그렇지 않다면 훨씬 더 자유롭게 폭넓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정관용> 자유한국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겠네요, 그러면.

◆ 원혜영> 네.

◇ 정관용> 현역 의원 20% 컷오프 명단 확정 됐다고요? 개별적 통보 다 했나요?

◆ 원혜영> 모르겠는데요.

◇ 정관용> 아 모르세요?

◆ 원혜영> 네.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라는 게 오래전부터 현역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기여도 여러 가지 고려한 평가를 했는데 평가는 마무리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밝혀지지 않고 관리되고 있고 아마 심사할 때 개별적으로 어느 의원이 거기에 해당된다.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공표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개개인별한테는 알려줘야 될 거 아닙니까?

◆ 원혜영> 그러니까 그것도 그 시점에서 알려주는 게 되겠죠.

◇ 정관용> 그럼 아직은 개별 통보까지는.

◆ 원혜영> 우선 저는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역구에 여성 할당 30%라고 하는 권고사항 있지 않습니까? 그거는 지키게 되나요, 어떻게 되나요.

◆ 원혜영> 제가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10년 전에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여성 공천을 30%를 하도록 노력한다라고 돼 있던 당헌을 30%로 한다. 이상 한다 라고 머스트 규정, 당위 규정, 지켜야 할 규정으로 바꾼 게 접니다.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데 또 선거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점도 같이 고려하고 있거든요. 고려 안 할 수가 없죠. 그래서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는 게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 정관용> 가급적 아무튼 30%까지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 말씀이네요.

◆ 원혜영> 그래야죠. 그래서 아예 공천 심사위원들부터가 여성 50%를 못 박아 놨습니다. 그 위원들이 50%가 될 수 있도록요.

◇ 정관용> 그다음 지금 청와대 출신 인사가 너무 많이 나서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원혜영> 나오는 거야 본인들의 선택이고 결단 아니겠습니까? 그걸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죠. 그런데 청와대 출신이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다 이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죠. 게다가 전략공천을 많이 할 거다. 청와대 출신들을. 그건 성립이 안 되는 개념인 것 같아요.

◇ 정관용> 왜요?

◆ 원혜영> 전략 공천은 이기기 위한 선택의 전략이거든요. 그러니까 누구 또는 어디 출신을 우대하기 위한 게 전략공천은 취지가 아니죠. 그러니까 전략 공천하고는 상관이 없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출신은 불이익을 당해도 안 되겠죠. 그러나 특별한 혜택을 받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또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 당은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시스템에 따른 공천이기 때문에 유불리를 크게 논란할 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청와대 출신 가운데 몇몇 사람은 인지도나 지명도에 있어서 상당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이기기 위한 선택으로 전략공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원혜영> 그러니까 그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은 건 또 그분이 갖고 있는 자산이겠죠. 그런 차원에서 고려될 수는 있겠지만 청와대이니까 우대한다. 전략공천해 준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원혜영 의원께서는 이번에 불출마 선언하셨죠.

◆ 원혜영> 불출마 선언이라기보다는 이번 20대 국회로 정치생활을 마무리하겠다. 이런 정치 정리 선언이죠.

◇ 정관용> 네. 왜 그러셨어요?

◆ 원혜영> 제가 92년도 14대 총선을 통해서 처음 등원했습니다. 30년이 다 돼갑니다. 시장 두 번, 국회의원 다섯 번 해서 7선의 선출직 공직자로 시민과 국민에게 일한다는 게 큰 영광이죠. 저는 20대 총선 4년 전부터 준비하면서 여기까지다, 내 역할은. 이렇게 설정을 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생각입니다.

◇ 정관용> 한 번 더 하시면 국회의장도 하실 수 있을 텐데.

◆ 원혜영> 무엇이 될 수 있으니까 또는 해야 되니까 더 하자 이렇게 다른 무엇과 연관지어서 생각하고 결정하기에는 인생은 너무 소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스스로 분간하는 것도 또 생활의 지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럼 정치 그만 두시면 다음 번 인생은 뭘 하실 겁니까?

◆ 원혜영> 제가 올해 칠십이 됐거든요. 이제 칠십이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많이들 격려들도 해 줍니다. 제가 요 몇 해 사이에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제일 열심히 한 게 웰다잉 문화를 우리 사회 문화에 정착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것, 그 법을 제가 동료 의원 여러분과 주도해서 만들었거든요. 지금 4년이 지났고 5만 명 이상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고 임종을 맞이하고 나도 앞으로는 내가 임종을 맞이할 때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 사전으로 쓰는 것이 40만 명이 넘어갑니다. 이거를 좀 사회 문화로 확산시키는 것도 소중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원봉사 차원에서 열심히 쫓아 다닐 생각입니다.

◇ 정관용> 웰다잉 운동을 앞장서 펼치겠다, 이 말씀.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오늘 고맙습니다.

◆ 원혜영> 고맙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원혜영 의원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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