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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1%·코스닥 3% 급락…미-이란 확전시 외국 자본 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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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서 외국인 오히려 2623억원 사들여
증권가 "전면전 아니면 조정폭 크지 않을 것, 확전시 경기 둔화 이슈"

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와 환율이 스크린에 나타나 있다.(사진=연합뉴스)

 

NOCUTBIZ
8일 이란이 미국에 보복 공격을 했다는 소식에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였다. 금융당국은 외국인 자본 이탈을 경계하며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장중 큰 하락폭을 보였지만 약간 반등하며 코스피는 1%, 코스닥은 3%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156.27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중 2140선까지 깨지면서 2137.72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3% 넘게 떨어졌다. 전날보다 22.50포인트(3.39%) 하락한 640.94에 장을 마감했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동발 리스크가 커져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우려했던 '안전자산선호(flight to quaility)현상'으로 인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한다.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 채권시장으로 향하고 금과 달러화, 엔화 등 자산이 강세를 띄는 이유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만,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전면전이 될 경우 금융이 불안해져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나타나 주식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게 문제인데 오늘 주식시장을 보면 그런 움직임은 없다. 계속해서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기관의 매도세가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3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장 막판에 206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오히려 외국인은 2623억원을 새로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4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6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물산이 2~3%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포스코.KB금융도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79% 오른 5만 6800원에 마감했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유입세가 활발했다. 매수상위에는 유비에스증권, C.L.S.A증권 모건스탠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향후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의 확전여부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란과 미국간 전면전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는 조정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곧바로 반등할 여건이 충분히 있다"고 봤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도 "중동에 전쟁이 나서 유가가 올라서 경제에 영향을 미치려면 아주 긴 경로를 통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주식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 팀장은 "이란과 미국 간 서로 보복이 왔다갔다 할 경우 장기화 될 수 있다"면서 "장기화되면 지금 현재 순환적으로 경기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데 멈출 여지가 있고 2분기 경기 둔화 이슈가 확산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이날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가동해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에는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열어 국내 금융시장 영향과 파급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리스크 요인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들의 대(對)이란 익스포저(특정 국가와 연관된 금액)를 400만 달러 안팎으로 집계하고 있다. 당국은 미국 제재로 인해 국내 금융회사와 이란이 금융 거래를 거의 할 수 없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모니링을 강화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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