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오는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출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총리직에 충실하겠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제가 총리로 인준을 받으면 정말 이 시대의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 활성화와 통합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이라며 고사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당시 현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문재인 당시 후보가 최종적으로 후보로 선출됐지만, 정 후보자는 컷오프를 통과 후 텃밭인 전북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완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대권에 대한 도전 의사를 시사한 바 있어 국무총리 재임 후 차기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 일축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앉아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다만 정 후보자는 "분권형 개헌이 꼭 이뤄져서 입법과 사법, 행정권의 권한도 재배분하고,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지방분권도 이뤄내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는 길"이라며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구성된 후 1년이 적기"라며 구체적인 개헌 시점도 밝혔다.
정 후보자는 "현행 헌법은 지난 32년 동안의 엄청난 변화를 담지 못하고 있고 현행 헌법의 권력 구조는 대통령·행정부에 권한이 집중돼 있다"며 "20대 국회의원의 90%가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21대 국회에서도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의회는 개헌에 찬성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