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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선거개입 의혹' 한병도 前청와대 정무수석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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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피의자 신분 소환…조서열람 포함 약 11시간 조사
임동호에게 '고베 총영사' 제안하며 경선 불출마 종용한 혐의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지난 3일 한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 전 수석은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서열람을 포함해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관련 당내 경선을 앞두고 한 전 수석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직 등을 제안하면서 경선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같은해 2월 울산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송철호 변호사(현 울산시장)를 단수공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친분이 있는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임 전 최고위원에게 선거 불출마를 조건으로 공직을 제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지난달 19일 검찰조사 시 "(경선 불출마와 상관없이) 청와대에서 자리를 제안받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서로 간에 얘기한 건 있다"고 답변해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술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청와대·여권 관계자들과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고 그때 제가 오사카 총영사를 제안한 적은 있다"며 "(한 전 수석이) 오사카 대신 고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울산 소재 임 전 최고위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한 전 수석과 송철호 시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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