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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기권 與금태섭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리적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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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문자메시지로 우회적 입장 밝힌 것으로 풀이돼
"정치는 다른 생각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 만들어 갈등 해결하는 것"
금 의원, 기권 이후 극심한 당원.지지자들 비판 받아와
다른 생각 존중이 필요하다는 점 지적한 듯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1일 "정치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면서 당면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합리적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금 의원은 이날 당원들과 언론 등에 보낸 신년 인사 문자메시지에서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또 금 의원은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만 있을 뿐이다'란 말이 있다"며 "겨울이 깊어가고 있다. 춥기만 한 계절이 아니라 다가올 봄을 기다리는 계절"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추운 겨울이라고 해서 나쁜 계절이 아니라, 봄을 준비하는 계절로 그저 다른 계절로 생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자신이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진 것에 '옳거나 그르다'는 이분법적 판단보다는 다른 생각에 대한 존중, 특히 신념에 따른 판단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 의원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법안에 대해 민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공수처는 올바른 검찰 개혁의 방안이 아니다'라고 한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지킨 것이다. 이 때문에 금 의원은 SNS와 당원 게시판에서 '자한당에 가라'고 하는 등 일부 당원들의 극심한 비판에 시달려야했다.

금 의원은 그러면서 "총선기획단으로서 맡은 직책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치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얻겠다. 민주당 집권 후반기의 추진력을 더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민주당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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