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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인터넷 설치하던 LG헬로비전 하청 근로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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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LG헬로비전(구 CJ헬로) 하청업체 소속 인터넷 설치 기사가 업무 중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오후 5시 35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택 옥상에서 인터넷 설치 작업을 하던 김모(4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고객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씨는 LG헬로비전 하청업체 소속으로,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설치·철거 업무를 담당해왔다.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은 "김씨가 업무 특성을 무시한 격무에 시달려 오다 숨졌다"며 원청사인 LG헬로비전과 모기업 LG유플러스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는 30분 간격으로 업무를 배정했고, 김씨도 하루 평균 14건의 업무를 처리해야 했다"면서, "사고 당일에도 김씨의 업무 배정률은 98%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고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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