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한전공대 유치 등 사상 최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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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연말결산 ②]
한전공대 유치로 지역발전 전기 마련
예산 7조원 시대 개막
경전선 전절화 사업 예타 통과

※ 전라남도는 올해 한전공대를 유치하고 예산 7조원 시대를 여는 등 어느 해보다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주CBS의 송년 기획보도,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전남도정을 결산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광주시, 광주형일자리사업-AI 중심도시 조성 초석 등 성과
② 전남도, 한전공대 유치 등 사상 최대 성과
(계속)

전남도청 전경. (사진=자료사진)

 

예산이면 예산, 사업이면 사업, 손대는 것마다 모두 이뤄진 그런 한해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성과로 2020년 국고 예산 확보다.

전라남도는 올해 초부터 현안사업 발굴과 이에 수반되는 국 고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7조1900억 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전남도 사상 처음으로 7조원 시대를 열게됐는데, 올해와 비교하면 무려 38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것.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 신규사업인데, 내년에 무려 53개 새로운 사업을 포함시켰다는데 있다.

우선 당장 내년에는 예산이 적더라도, 일단 국가사업에 포함을 시켜놓으면 지속적으로 예산을 따올수 있기 때문에 신규사업을 새로 발굴해서 예산을 확보한 것은 정말 의미 있는 "큰 성과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정전남, 블로이코노미 비전선포식'을 전남도청에서 가졌다.

전남의 청정한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을 일궈가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인데, 에너지와 관광, 생물의약과 드론 등 6개 분야에 걸친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기존에 도정 전반에 걸쳐 추진하고 있던 사업들을 '블루 이코노미'라는 이름 아래 한데 모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것이다.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전남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올해 전라남도가 자체 선정한 10대 도정뉴스 중에 1위가 한전공대 유치다.

나주혁신도시 내 한전공대 부지(사진=전남도 제공)

 

한전공대 유치와 2022년 개교는 지난 대선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위치를 어디에 두고, 부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 등 풀어야할 문제가 너무 많아서 과연 약속대로 오는 2022년에 개교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난 8월, 부영그룹이 나주혁신도시에 보유하고 있던 골프장을 해체하고 그 부지 40만㎡를 한전공대 부지로 사용할수 있게 기부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풀렸다.

지난 9월말에는 교육부에 대학설립 신청을 냈고, 현재 심사가 진행중이구요 내년 예산도 확보해서 2022년 개교는 큰 문제 없어 보인다.

농업 관련 사업에도 큰 성과가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띄는 것이 농민수당 신설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지사 선거 때 농민들에게도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농업과 농민을 보호하고, 주요 산업임을 인정하겠다고 약속했는데,이를 관철한 것.

전남 도의회와 협력해 농민수당 조례까지 이미 만들었고 내년부터는 1년에 60만원씩의 수당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된다.

22개 시군과 협약까지 체결을 마쳤으며, 전국의 선도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17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미래 농업의 모델을 제시할 '스마트팜과 테스트 베드 조성사업'은 전남 고흥 간척지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농업생산과 연구, 차세대 농업인 육성사업을 아우르게 된다.

또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산림자원 보호와 대응을 위해 산림청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국립난대수목원은 완도수목원으로 유치했다.

경남 남해와 더불어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전남의 산림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물론 앞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남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종합적으로 묶어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이 바로 남해안신성장 관광밸트 구축사업이다.

이 사업계획이 내년 국가계획으로 확정이 돼서 용역 예산 7억 원이 반영됐다.

전남과 경남 등 인접 시도와 시군이 동시에 참여하기 때문에 규모도 크고 파급효과도 지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런 계획의 기반이 될 남해안 철도 임성에서 보성에 이르는 남해안철도 건설도 속도를 더하게 됐다.

전남 서남권 섬지역의 지도를 바꾼 천사대교가 지난 4월에 개통되고, 목포 해상케이블은 9월에, 칠산대교는 지난 18일에 개통이 됐다.

큰 그림과 이를 실현할 세부 사업들이 속속 현실화시키는 성과가 나온 한해였습니다.

최근에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확정이 됐다.

경선전은 광주에서 부산을 잇는 철도로 지난 일제 강점기 때 건설이 돼, 올해로 89년이됐는데, 아직도 단선이고 디젤기관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대한 사업타당성 조사가 있었지만 수차례 탈락했다가, 최근 실시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광주에서 부산까지 6시간 반이 걸리던 것이 2시간대로 단축되는 것은 물론 양 지역 인적,물적 교류와 관광 활성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자료사진)

 

공직 내부에 대한 평가도 좋아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라남도는 이전 10여년 동안 거의 최하위권에 머물렀고, 심지어 이낙연 지사 재임시절인 2017년에는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5개 등급 가운데 2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는데, 공직자를 상대로한 내부 평가와 민원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평가 모두 높게 나왔다.

그만큼 공직사회가 청렴해진 것은 물론이고 조직에 대한 애착과 사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직무수행평가도 지난 3월 한달을 빼고는 취임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주민 만족도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결과 같지만, 실제 전라남도가 올 한해 이뤄낸 빛나는 성과다.

다만 아쉬운 점을 찾자면 김영록 전남지사의 고유의 또는 독창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

앞서 기술한 '블루 이코노미 비전'은 현재 추진중인 사업들을 한줄로 꿰어놓은 것이고, 뭔가 새로운, 뭔가 획기적인 사업을 제시를 해야 하는데, 취임 이후 1년 반이 넘도록 아직도 고민만하고 있다.

실제적이든, 선언적이든 선명하고 확실한 정책비전 제시가 아쉬운 점이다.

두번째는, 인구와 일자리 문제로, 물론 이 두 가지는 비단 전라남도 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전남 도정의 여타 다른 부문에 비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혁신도시 기업유치 등은 한전이 소극적이다보니 한계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웠고, 인구는 지속적인 청년인구 유출과 인구 감소, 노령화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과 성과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6개월 단위로 실시되는 공무원 정기인사에서 주요 보직 간부들의 잦은 인사 때문에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행정을 이루지 못했다. 인구와 일자리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지금도 1월 정기 인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어찌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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