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또다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독립적 안보 컨설턴트인 밥 디아첸코는 전날 영국 보안업체 컴패리테크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페이스북 이용자 2억6천700만 명의 ID,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었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의 약 99%는 미국인 사용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베트남 사용자였다. 유출 정보된 정보는 이미 한 인터넷 해커 포럼에 다운로드용으로 게재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아첸코는 문제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지난 4일부터 적어도 열흘간 개방돼있었지만, 14일 해당 서버의 IP주소를 관리하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ISP)에게 문제점을 통보한 뒤 닷새 뒤인 19일이 돼서야 데이터베이스 접근이 차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정보가 베트남에 근거를 둔 세력이 페이스북 계정에서 불법으로 추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 수천만건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지난 3월에는 수억명의 개인 정보가 내부 서버에 수년간 공개돼있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안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