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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번화가 창원 상남동에 대리운전기사 쉼터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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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노동자 쉼터 문 열어··상담·교육 등 종합 복지 서비스 제공

이동노동자 쉼터(사진=창원시청 제공)

 

경남 지역 대리운전 기사들의 쉼터가 조성됐다.

경상남도는 창원시 상남동에 '이동노동자 쉼터'가 문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 노동자의 최대 집결지인 창원 상남동 고인돌사거리 근처 골든타워빌딩 2층에 260㎡ 규모로 조성됐다.

오후 3시에 문을 열어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호출 등을 기다리며 쉴 수 있다.

휴게공간과 회의실, 상담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고 휴대폰 충전기와 마사지기기, 안마기, 컴퓨터 등이 갖춰졌다.

특히,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전용 휴게실도 마련돼 남녀 누구나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건강과 금융, 법률, 취업상담, 인문학 강좌 등을 개설해 노동자에 대한 종합복지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부터 쉼터 조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고, 지난 6월에는 한국노총·민주노총, 대리운전노조, 창원시와 이동 노동자 쉼터 설치를 합의했다.

한편, 경남연구원은 '이동 노동자 근로환경 실태조사 정책 연구'를 추진해 이들의 근로환경 실태를 파악했다.

경남의 이동노동 종사자는 1만여 명 이상으로 주로 40~50대 비율이 높고 주로 위탁 계약 종사자다. 75% 이상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업형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배기사, 퀵서비스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은 월 평균 24~25일, 1일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의 경우에는 1일 평균 식사와 휴식 시간이 1시간에도 미치지 못하고 휴일 근무의 비중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과 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지만 산재·고용보험 등 4대 보험 가입률은 다른 직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속 회사의 횡포가 매우 많다는 응답이 많았고, 현재 직종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수 지사는 "앞으로 쉼터 역할뿐만 아니라 이동 노동자를 위한 종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의 기능도 해달라"며 "상생과 대화, 그리고 타협으로 열어 가는 노동존중 사회가 우리가 가야할 큰 방향이며, 노동이 존중받는 체감형 노동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이동 노동자 쉼터 조성을 계기로 이들의 권익 보호와 근로환경 개선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쉼터 운영 결과를 토대로 다른 시군의 이동 노동자 쉼터 수요 조사를 해 추가 설치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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