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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만나는 정찬성 '설레발 경계령' 발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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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커넥티비티 제공

 

"타이틀전이요? 지금은 에드가 전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 스스로 '설레발 경계령'을 발동했다.

정찬성은 오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5분 5라운드)에서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 대결한다.

정찬성은 19일 미디어데이에서 타이틀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변했다.

"지난해 11월 덴버 대회에서 에드가와 시합이 잡힌 다음 타이틀전 얘기만 했다. 그때 이미 망친 것 같다. 지금 다음 시합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대한 생각 역시 머릿속에서 지웠다.

"미국에서 6주 정도 오르테가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던 중 그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힘들다는 소식을 들었다. 충격이 컸다. 하지만 오르테가와의 대결은 나중 문제다. 일단 에드가를 이기는 게 급선무다."

정찬성이 자신에게 '설레발 경계령'을 내린 이유는 뭘까. 김칫국부터 마셨다가 혼쭐이 난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쓰라린 기억은 지난해 11월 덴버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UFC는 정찬성에게 '에드가를 이기면 타이틀 도전권을 주겠다'고 확답했고, 언론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에드가는 부상으로 낙마했고, 정찬성은 대체 선수로 나선 야이르 로드리게스에 종료 1초 전 버저비터 TKO패했다.

덴버 대회를 통해 교훈을 얻은 정찬성은 에드가를 꺾을 방법만 궁리하고 있다.

정찬성은 "에드가와 1년 전에 싸웠다면 내가 졌겠지만 지금은 이길 자신 있다. 미국 전훈에서 에드가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한 레슬러들과 스파링을 했는데, 코치진들이 내게 합격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데 쓰는 돈과 시간은 아깝지 않다"며 "이번 경기는 KO가 안 나와도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25분간 경기하면서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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