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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인수' 제주항공,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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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인수 규모+보잉 737 맥스 재운항 승인 지연
제주항공 "현금성 자산 3000억, 자금력 문제 없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NOCUTBIZ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추가로 투자할 자금의 규모와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운항 재개 여부가 향후 두 항공사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주식 51.17%를 696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주식매매계약(SPA)은 오는 31일 체결할 예정이다.

핵심은 인수 후 제주항공의 행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발행할 신주도 인수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신주 인수 규모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항공이 인수할 신주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 53억원에 부채비율 484.19%다.

여기에 737 맥스8 항공기 2대를 이미 국내로 들여왔지만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추락사고가 발생해 전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상태다.

현재 항공기 1대 당 한 달에 7~8억원의 고정비가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데 이어 매각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40대와 옵션구매 10대 등 총 50대를 2022년부터 인도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항 재승인(면허 갱신)이 늦어지면서 내년 1월부터 기종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FAA는 "737 맥스가 2020년에 운항할 수 있다고 명확히 보장해 줄 수 없다"고 밝혀 운항 재승인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보유한 항공기를 모두 보잉 737 맥스8 항공기로 교체할 예정인 제주항공으로써는 '기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잉이 737 맥스 생산을 중단한 이유는 이미 생산된 항공기 재고가 많기 때문"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항 재승인 시기가 늦어질수록 제주항공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항공업계의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 들었을 당시 '자금력'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만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금력'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후 항공기를 운영하면 정비 항목이 늘어나는 등 운영비가 치솟기 때문에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도입하려던 제주항공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에어버스로 항공기를 바꾸는 것은 기장과 정비 인력을 새로 채용해야 하는 것이라 사실상 새로운 항공사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의 신주 발행에 투자하는 규모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항공업에 노하우가 많은 제주항공이 인수하는 것인 만큼 두 항공사가 모두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3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력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을 만큼 자금 동원에는 문제가 없다"며 "현재 3000억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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