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매각…LCC發 항공업 '구조조정'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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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아시아나서 이스타로 '선회'…700억 규모
에어부산 등 LCC 추가 매각설 '난무'…신규 3사도 안심 못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항공업계가 구조조정에 돌입한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도 에어부산의 매각설이 거론된 만큼, 향후 저비용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주식 51.17%를 696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이스타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겠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실적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매출 비중이 24~30%에 달하는 일본 노선은 사실상 '운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규 항공면허를 취득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3개 항공사가 이미 취항을 했거나 내년 중으로 취항을 예정하고 있어 저비용항공사들의 '출혈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반등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차선책으로 이스타항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양사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 및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HDC현대산업개발도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공정거래법상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하지 않으면 2년 안에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지분을 44.2%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의 인수합병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의 매각설이 난무하는 상황"이라며 "신규 항공사 3곳도 향후 1~2년 안에 실적을 만들지 못하면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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