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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인상 반대" 노동사회단체, 광화문에 '천막 기습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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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국민 항의행동단' 발족 기자회견 도중 설치
서울시 "자진 철거하라" 계고장
민중공동행동, 5차 협상장 앞에서 '항의 집회' 열 예정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들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 5차 협상을 앞둔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협상중단 등을 요구하며 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체결을 위한 양국의 5차 회의를 앞두고 노동·사회단체들이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민중당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1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천막 6개 동을 설치했다.

천막은 광화문 광장에서 민중공동행동이 '1박 2일 국민 항의행동단'의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 도중 기습적으로 세워졌다. 경찰이 제지에도 단체는 천막을 설치했다. 단체 관계자는 "경찰, 서울시 등과 사전 협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며 "양국 협상이 이어지는 18일까지 항의 차원에서 천막을 세워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단체 측에 '천막을 자진 철거 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민중공동행동은 "미국은 500% 인상된 6조원의 금액을 요구하고 특별협정에 포함될 수 없는 미군 순환배치 비용, 역외작전 비용 등 새로운 항목을 강요하고 있다"며 "5차 협상은 주권국가 간의 정상적인 협상이 아니라 미국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주권, 혈세 강탈의 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하루 전인 오늘부터 200명 규모의 '1박 2일 국민항의행동단'을 구성한다"며 "'미국 규탄'과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강력한 항의행동전을 서울 전역에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오후 4시부터 미 대사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5차협상이 열리는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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