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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층에 촛점 맞춰진 중국 외교…고비용 저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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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남아시아 국가 정치엘리트들과 유대 강화 전략
최근 17년간 네팔 129회, 스리랑카 102회 방문
일반 국민들의 중국 인식 개선에 도움되는지는 의문
스리랑카 신임 대통령은 첫 국빈방문지로 인도 택해
중국 외교부 예산 17년 사이에 두 배 증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국가와의 외교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지만 너무 정치 엘리트들에 편중되면서 회의론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지도자들은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네팔을 129회 방문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달 네팔을 방문한 바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네팔에서 공산당 지도자들을 만나고, 선거 캠페인도 지원한다. 금융지원도 약속한다. 중국이 네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가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육지로 둘러싸인 네팔은 '인도의 뒷마당'으로 불린다.

인도의 앞마당에 위치한 스리랑카도 중국 지도자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같은 기간 102회를 방문했다. 중국 지도자들은 스리랑카 정치인들에게 휴대전화와 관광을 제공하고 해당 정치인의 고향에 대한 개발 지원을 약속한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유지, 확대하기 위해 주요 정치인들과의 유대 강화에 정성을 들이는데 심지어 해당 정치인이 선거에 유리하게끔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게 SCMP의 보도다.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국가 정치지도자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외교적 노력은 중국의 핵심 대외정책인 '일대일로' 전략과 연관돼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이 지역에 인프라 건설 등을 위해 총 120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정치엘리트들과의 유대가 중국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투자와 이민, 위구르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우 등으로 인해 중국에 회의적이다.

중국이 카자흐스탄에 투자를 해도 자국 재료와 노동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정책도 인종적 유대관계가 있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게 좋게 보일리는 없다.

미얀마에서는 세인 테인 대통령이 국민들의 반대에 밀려 중국의 지원을 받아 짓기로 한 미이손 댐 건설을 중단하기도 했다.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신임 대통령은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첫 국빈 방문지로 베이징이 아닌 인도를 찾았다.

반면에 이런 중국의 외교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 중국 외교부 예산은 2000년-2017년 사이에 연간 11%씩 증가해 300억 위안(43억 달러)에서 627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이에 반해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무부 예산은 23% 삭감해 400억 달러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2021년~2027년 사이에 연간 대외업무 예산을 205억 달러(229억 달러)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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