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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야간 비행 무서워…" 소방헬기에 '안전장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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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포트팀은 지난 보도에서 소방대원들이 사용하는 면체의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안전 문제는 하늘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에게 더욱 민감합니다. 하지만 각종 사고현장에 투입되는 이 소방헬기 대부분이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륙 준비 중인 소방헬기 (사진=자료사진)

 


지난 31일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 사고. 이 사고로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등 총 7명이 실종되거나 숨졌습니다.

그에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산림청 헬기가 한강으로 추락해 탑승한 정비사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992년 국내에 처음 소방헬기가 도입된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사고 원인은 기체나 부품 결함도 있지만, 기상악화나 장애물에 의한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헬기는 조종사의 눈에 의존하는 시계비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상민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항공대장 : "저희가 저고도 시계비행을 하다 보니까 타 항공기들을 경계하는 걸 시각에 의존하는 편인데 저희 비행고도보다 낮은 곳, 후방 쪽에서 갑자기 앞쪽으로 나오는 항공기 같은 경우엔 저희가 경계를 해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소방헬기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블랙박스나 기상레이더, 공중충돌방지장치, 지상접근경고장치 등의 안전장치 설치가 필수적이지만 국내 소방헬기에는 이들 장비가 제대로 장착돼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용 중인 29대의 소방헬기 가운데 4가지 안전장치를 모두 갖춘 건 불과 4대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장치 부재는 장애물 감지가 어려워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헬기에 사고가 발생해도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없어 위험하지만 예산문제로 미뤄져 왔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 "소방헬기 자체는 시도에서 확보된 예산에 맞춰서 진행하다 보니까 (안전장치 설치) 이런 것이 빠진 것도 있고, 대부분의 시도가 그런 부분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올해 소방헬기 안전장치 설치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총 27억여 원의 예산을 세웠습니다.

[박근철 /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 "많은 구조, 구급활동에 투입되는 것이 소방헬기다 보니 소방공무원과 도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끔 하려는 단계 중 하나가 소방헬기를 좀 더 활용성 있게 만드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방헬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 설치의 전국적 확대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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