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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이 최초 개발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기술을 세계 4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주요 전략기술로 보고 적극 활성화할 방침인 가운데 업계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현장의 애로사항 청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전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LG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가 기업체들을 열심히 돕겠다는 격려 차원이었다.
그런데 최 위원장의 방문과정에서 최근 정부가 적극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기술 얘기가 나왔다.
LG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가 "와이브로는 한국의 KT와 삼성전자 등이 주도해 4세대 이동통신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지만 결국 유선 인터넷의 니치마켓(틈새시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어 " 와이브로 경쟁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기술이 오히려 2015년 세계시장에서 4억만4천만 가입자를 확보해 주도기술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삼성전자나 KT, SK텔레콤 등과 달리 와이브로에 대한 특허없이 LTE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LG전자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였다.
하지만 와이브로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는 방통위로서는 당혹스러운 대목이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그렇다면 와이브로는 세계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냐? 아주 적은 시장밖에는 못 얻게 된다는 말아냐?"며 당혹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브로는 옛 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가 개발해오던 휴대인터넷 기술을 차세대 성장기술로 상정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했으나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등 일부 회사에만 특허권이 인정돼 LG전자 등 상당수 국내기업은 특허권 등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 공식적으로 ''와이브로 기술은 시장성이 별로다''라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와이브로 ''드라이브''를 걸던 방통위는 ''시장전망이 어떤지'' 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생겼고 실제 정책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오후에는 삼성전자 수원공장을 방문해 와이브로 전략 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