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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가두방송 차명숙, 505보안부대 만행 알리러 39년만에 마이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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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특별기획 '전두환의 공작, 505보안부대' 내레이션
차 씨 "역사 바로 쓰기 시대적 과제 거절할 수 없었다" 참여
12일~13일 오후 5시 5분 광주CBS 표준 FM 103.1㎒ 방송

차명숙씨(사진=광주CBS 조성우PD)

 

5·18 광주민주화운동 가두방송의 주역이자 지난해 계엄군의 만행을 폭로한 차명숙 씨가 광주CBS의 특별기획 '전두환의 공작, 505보안부대'의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 씨는 12일(목)과 13일(금) 오후 5시 5분부터 50분 동안 CBS 라디오(FM 103.1㎒)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에 방송되는 광주CBS의 2부작 특집 프로그램 '전두환의 공작, 505보안부대'에서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505보안부대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차 씨는 "방송국에서 내레이션 요청이 왔을 때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역사 바로 쓰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내레이션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차 씨는 이어 "내레이션 녹음을 하는 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전두환' 이라는 이름 석자를 말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담담하게 살아 왔는데 39년만에 다시 스쳐가는 과거의 기억 탓에 녹음 하는 전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차 씨는 "광주CBS에서 505보안부대의 진실 기록을 위해 앞장서줘 감사하고, 누구에게도 표현할 수 없는 과거와 트라우마를 다시 용기내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면서 "지금까지 생각해내지 못한 부분이 추후 기억이 난다면 또 다시 마이크 앞에 서보겠다"고 밝혔다.

차 씨는 앞선 지난해 38년만에 505보안부대 현장을 찾기도 했다.

차 씨는 당시 "5·18 당시 보안대와 상무대, 광주교도소를 오가며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며 "너 하나쯤은 사라져도 누구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2부작 광주 CBS의 특별기획은 505보안부대에서 5·18의 모든 시나리오와 작전이 구상되고 실행됐음을 알리는 1부 '전두환의 공작, 505보안부대 - 5·18 10일간의 비밀작전' 편이 12일에 먼저 방송된다.

이어 13일 2부 '전두환의 공작, 505보안부대 - 끝나지 않는 5·18 비밀작전'에서는 1980년 이후 보안부대가 5·18의 진실을 덮기 위해 어떻게 5·18 피해자들을 괴롭혀 왔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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